'우승 후보' 프랑스, 스페인에 완패한 이유 [북중미 월드컵]

입력 2026-07-15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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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미켈 메리노가 1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준결승이 끝난 뒤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와 인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스페인의 미켈 메리노가 1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준결승이 끝난 뒤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와 인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막강한 공격력을 앞세워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혔던 프랑스가 스페인에 완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15일(한국시간) 프랑스는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준결승에서 스페인에 0-2로 패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과 스포팅뉴스에 따르면 이번 패배의 가장 큰 원인은 중원 싸움에서의 완패였다.

스페인은 로드리(맨체스터 시티)와 파비안 루이스(파리 생제르맹)를 중심으로 미켈 오야르사발(레알 소시에다드)이 '가짜 9번' 역할까지 수행하며 수적 우위를 만들었다. 반면 프랑스는 아드리앵 라비오(밀란)와 오렐리앵 추아메니(레알 마드리드) 두 명으로 대응하면서 경기 내내 주도권을 내줬다.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는 경기 직후 "우리는 스페인이 경기 템포를 주도하지 못하도록 압박할 계획이었지만 오히려 미드필더들에게 너무 많은 시간과 공간을 허용했다"며 "스페인의 계획을 바꾸게 만들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전술 변화가 없었던 점도 패인으로 지목됐다.

스포팅뉴스는 디디에 데샹 스페인 대표팀 감독이 미드필더 숫자를 늘리는 변화를 시도하지 않고 기존 시스템을 끝까지 유지한 것이 치명적이었다고 분석했다. 스페인이 중원을 장악하는 상황에서도 같은 포지션끼리만 교체하며 경기 흐름을 바꾸지 못했고, 결국 스페인의 경기 운영에 끌려다녔다는 평가다.

데샹 감독 역시 경기 후 "스페인은 공간을 거의 허용하지 않았고 우리는 이전 경기보다 기술적인 실수가 많았다"며 "이런 팀을 상대로는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야 했지만 그렇지 못했다"고 말했다.

공격진의 동반 침묵도 뼈아팠다.

이번 대회에서 킬리안 음바페, 마이클 올리세(바이에른 뮌헨), 우스만 뎀벨레(파리 생제르맹)는 프랑스의 상승세를 이끌었지만 스페인을 상대로는 힘을 쓰지 못했다.

프랑스는 경기 내내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단 한 차례도 만들지 못했고, 유효슈팅은 3개에 그쳤다. 기대득점(xG)은 0.30, '빅 찬스'는 0개였다. 대회 내내 15골을 합작했던 공격진은 스페인의 강한 압박과 촘촘한 수비에 막혀 사실상 봉쇄됐다.

경기 후 선수들도 패배를 인정했다.

라얀 셰르키(맨체스터 시티)는 "우리는 심판에게 진 것도, 스페인에게 진 것도 아니다. 우리 자신에게 졌다"며 "우리를 탈락시킬 수 있는 팀은 결국 우리뿐이었다"고 자책했다.

결국 프랑스는 2018년 우승, 2022년 준우승에 이어 노렸던 세 번째 연속 월드컵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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