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경기회복 흐름 공고" 진단…수출·내수 개선에 경기 인식 상향

입력 2026-07-1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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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회복 흐름'에서 7월 '회복 공고'로…정부 "성장률 3% 전망과 같은 맥락"
수출 호조·소비 개선세 확인…중동전쟁 장기화는 최대 변수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모습. (이투데이DB)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모습. (이투데이DB)
정부가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 "경기회복 흐름이 공고해지고 있다"고 진단하며 경기 인식을 한층 긍정적으로 높였다. 지난달에는 "수출 호조, 소비·기업심리 개선 등 경기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한 데 그쳤지만, 이번에는 1분기 성장 확대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호조, 소비 등 내수 개선세를 근거로 회복세가 더욱 뚜렷해졌다고 판단했다.

재정경제부는 15일 발표한 '최근경제동향(그린북) 7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1분기 성장세가 크게 확대된 데 이어 수출이 큰 폭의 증가세를 지속하고 중동전쟁 영향 등으로 주춤했던 소비 등 내수가 개선세를 보이는 등 경기회복 흐름이 공고해지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지난달보다 한 단계 강화된 표현을 사용하며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다.

김성중 재정경제부 경제분석과장은 브리핑에서 "'경기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에서 '공고해지고 있다'로 표현을 바꿨다"며 "전날 발표한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을 2.0%에서 3.0%로 상향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1분기 성장률이 크게 높았고 2분기에는 중동전쟁과 기저효과 우려가 있었지만 4~6월 발표된 지표들이 생각보다 공고한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정부는 특히 소비 회복에 무게를 실었다. 6월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5.0% 증가하며 전달(-14.2%)의 감소세에서 벗어났고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06.6으로 전달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 방한 중국인 관광객도 33.6% 증가했다. 반면 백화점 카드승인액 증가율은 17.1%에서 13.3%로 둔화했고 할인점 카드승인액은 -4.1%에서 -9.6%로 감소폭이 확대됐다. 카드 국내승인액 증가율도 7.0%에서 6.0%로 소폭 낮아져 소비 회복세는 업종별로 차이를 보였다.

김성중 과장은 "5월 소매판매 증가율이 0.1%에 그쳐 크지 않아 보일 수 있지만 3월 자동차부품 공장 화재에 따른 부품 수급 차질로 자동차 판매가 감소한 특수 요인을 제외하면 소비는 양호한 반등세를 보였다"며 "6월 속보지표를 보면 소비와 설비투자도 괜찮은 모습을 보이고 있어 내수가 중동전쟁 영향에도 생각보다 양호한 흐름을 나타냈다"고 했다.

수출 회복세는 더욱 뚜렷해졌다. 6월 수출은 반도체·컴퓨터·선박 등을 중심으로 전년 동월 대비 70.9% 증가하며 전달(53.2%)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다만 5월 전산업 생산은 광공업 생산 감소 영향으로 전월보다 0.3% 줄었고 설비투자는 0.1% 감소했다. 소매판매는 0.1% 증가했다.

고용도 개선됐다. 6월 취업자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6만3000명 늘어나 전달 4만명 감소에서 증가세로 전환했다. 반면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과 고유가 영향으로 3.2% 올라 전달(3.1%)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다만 정부는 중동전쟁이 여전히 최대 변수라고 판단했다. 김성중 과장은 "중동전쟁은 가장 큰 불확실성 요인 중 하나"라며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으로 불확실성이 다시 높아졌지만 아직 정부 전망의 범위를 벗어난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상황이 장기화되거나 악화될 경우 소비를 비롯한 우리 경제의 하방 위험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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