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트럼프 해협 통행료 예고ㆍ반도체 급락에 하락…SK하닉 ADR 9%↓ [종합]

입력 2026-07-14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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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4.78%↓
연준 인사 매파 발언에 금리인상 기대↑

▲뉴욕증권거래소(NYSE)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NYSE)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는 13일(현지시간)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한 기술주 약세 속에 하락 종료했다.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충돌이 한층 격화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이란 해상 봉쇄 재개와 함께 호르무즈 통항 선박에 통행료 부과 방침을 밝히면서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위축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8.37포인트(-0.26%) 내린 5만2498.64에 마무리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0.05포인트(-0.79%) 하락한 7515.3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408.43포인트(-1.55%) 떨어진 2만5873.18에 마감했다.

미국과 이란은 주말 동안 대규모 공습을 주고받으며 공격의 규모와 범위가 크게 확대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이란 항구 및 연안을 오가는 선박에 대한 봉쇄를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민간 선박의 안전을 보장하는 대가로 선박에 선적된 화물의 20%를 미국이 안전보장 통행료 명목으로 받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국제유가는 10% 가까이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6.73달러(9.42%) 오른 배럴당 78.14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은 7.29달러(9.59%) 상승한 배럴당 83.30달러로 집계됐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4.78% 떨어졌다. 엔비디아(-3.52%)ㆍTSMC ADR(-2.89%)ㆍAMD(-4.21%)ㆍ마이크론(-4.32%)ㆍ인텔(-6.12%)ㆍ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4.50%)ㆍ램리서치(-5.83%) 등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뉴욕증시 거래 이틀째인 이날 전장 대비 9.32% 급락한 152.35달러에 마감했다. 이로써 상장 첫날인 10일 기록했던 13.1% 급등분을 상당 부분 반납했다. 단 공모가인 149달러는 소폭 웃돈다.

이는 AI 관련 호황이 과열됐다는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애틀랜타 소재 자산운용사 글로벌트의 토머스 마틴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증시는) 사실상 5월 말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고점을 찍었다”며 “무언가가 이렇게 짧은 기간에 너무 많이 오르면 그 상승세가 지속 가능하냐는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시장이 저평가돼 있었다면 상황이 달랐겠지만 지금은 완충 장치가 줄어든 데다 여전히 불확실성이 많다”고 덧붙였다.

매그니피센트7(M7)을 보면 엔비디아를 포함해 구글의 알파벳(-1.31%)ㆍ메타(-1.86%)ㆍ테슬라(-3.18%) 등 4종목이 약세를 나타냈다. 애플(0.63%)ㆍ마이크로소프트(1.53%)ㆍ아마존(0.80%) 등은 강세를 보였다.

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는 근원 인플레이션 압력이 이어질 경우 단기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할 수도 있다고 이날 말했다. 이에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연내 연준이 금리를 한 차례 이상 인상할 확률을 직전 거래일의 85%에서 90%로 높여 반영했다.

투자자들은 케빈 워시 연준 신임 의장이 14~15일 미 하원 은행서비스위원회 증언에서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주목하고 있다. 그는 취임 후 첫 반기 의회 증언에서 미국·이란 전쟁이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과 연준의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할 예정이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국 채권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5bp(1bp=0.01%포인트) 상승한 4.61%를 기록했다.

블룸버그 달러 현물 지수는 0.3%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08.00달러(2.62%) 내린 온스당 4005.70달러에 마감했다. 비트코인은 3% 하락한 6만2226.23달러, 이더리움은 2.6% 떨어진 1773.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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