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값 폭등으로 아침 식사 54%가 재료비

일본에서 최저임금이 과거보다 큰 폭으로 인상됐음에도 물가 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곧 구매력 저하로 이어졌다.
13일 아사히신문은 "오사카 지역에서 최저임금으로 살 수 있는 아침 식사 끼니 수는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오사카의 경우 지난해 책정된 최저임금이 1177엔(약 1만930원)으로 2020년 대비 22.1% 상승했으나 물가상승률이 이보다 더 가파르게 오른 탓이다. 급여 숫자를 의미하는 명목임금이 상승한 반면, 물가 상승률을 반영한 실질임금은 하락한 셈이다.
아사히에 따르면 식빵과 우유, 달걀로 구성된 빵을 주식으로 한 아침 식사의 경우 재료비가 5년 새 25% 뛰었다. 아사히는 "최저임금 1시간분으로 차릴 수 있는 아침 끼니 수가 10.1일 치에서 9.8일 치로 줄었다"고 분석했다.
최근 몇 년간 일본에서 쌀값이 폭등한 영향으로 밥과 계란, 된장국으로 구성된 쌀을 주식으로 한 아침 식사의 경우에는 재료비가 54% 급등했다. 이에 따라 최저임금 1시간분은 쌀 주식 아침 식사 11.6일 치에서 9.2일 치로 빵보다 더 큰 폭으로 구매력이 낮아졌다.
오사카 변호사회는 "젊은 연령대 시민이 오사카에서 인간답게 생활하기 위해 필요한 생계비는 한 달에 약 27만4000엔(약 255만원)이지만 지금의 최저임금 수준으로는 월 20만4000엔(약 190만원)에 그친다"며 더 큰 폭의 최저임금 인상을 촉구했다.
미쓰비시UFJ금융그룹의 한자와 준이치 최고경영자는 "엔화 약세로 수입물가가 계속 오르면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경제성장도 흔들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월급은 오르고 있지만 밥상 물가가 더 빠르게 뛰는 한, 일본 가계가 느끼는 생활의 무게는 쉽게 가벼워지기 어렵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