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조선 미래 위해 한자리”…조선업계 첫 노사정 상시 대화 협의체 출범

입력 2026-07-13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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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조선…상생 위한 첫 상설 대화체계 구축
숙련인력 부족·처우 개선 등 현안 공동 논의
HD현대·한화오션·삼성중공업 등 주요 조선사 참여
양대 노총·정부·업계·전문가 함께 상시 협의

▲1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조선업 노사정 대화협의체 출범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김해욱 기자 haewookk@
▲1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조선업 노사정 대화협의체 출범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김해욱 기자 haewookk@

불황의 시기를 지나 호황기를 맞은 조선업계가 지금의 호황기를 다시 도약과 재호황기로 이어가기 위해 전문가와 노사정이 함께 참여하는 ‘조선업 노사정 협의체’가 공식 출범했다.

숙련인력 부족 및 처우 문제, 원·하청 인력 간 처우 격차, 청년 인력 유입 방안 등 만성적인 조선업계의 구조적 문제를 노사정이 함께 논의하고, AI 기반 안전체계 구축과 장기근속 지원 등 여러 현안 해결에 나선다는 목표다.

13일 고용노동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전문가와 노사정이 모두 참여하는 협의체 발족식을 개최했다. 조선업계에서 노사정이 모두 참여한 협의체가 구성된 것은 이번이 첫 사례다.

발족식에는 민주노총 한국노총 등 양대 노총이 모두 참여했으며,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와 함께 HD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국내 주요 조선사가 모두 참여했다.

정부 쪽에서는 노동부와 산업부,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등이 참여했고, 노사정이 추천한 조선업 전문가 등 20여 명이 운영·실무협의체 위원으로 참석했다. 김태선 더불어민주당 의원,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 등도 발족식을 찾았다.

이번 협의체는 올 5월 있었던 ‘K-조선 미래비전 간담회’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노동자와 사용자, 협력업체가 함께 성장의 과실을 공유하고 현안을 상시 논의할 수 있는 대화 체계를 구축할 것을 주문한 후 약 두 달간의 논의 끝에 출범했다.

인사말에 나선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반세기 동안 한국 조선업은 허허벌판 위에 신화를 쌓아 올렸지만, 노사정이 마주 앉는 대화 자리는 마련하지 못했었다”면서 “이날 노사정이 무엇을 논의할지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가 마침내 함께 마주 앉았다는 사실 그 자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만 민주노총 금속노조 위원장은 “노동력 부족 해소하고 노동 안전을 제고하기 위해 앞으로 함께할 고용노동부, 산업부 및 기업주 여러분께 감사 말씀을 드린다”며 “노사가 함께 논의하는 자리가 있어야 노동 집약 산업인 조선업계가 호황기를 도약기로 이어갈 수 있으리라고 본다”고 밝혔다.

이 협의체는 노사정 대표급이 참여하는 ‘운영협의체’와 ‘실무협의체’로 나뉘어 운영될 계획이다. 운영협의체에서는 큰 틀에서의 협의체 운영 방향을 공유하고, 실무협의체에서는 향후 운영계획과 논의 의제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실무협의체는 △조선업의 지속가능 성장 생태계 구축 △청년 조기입직 및 장기근속 지원 △노사 협의로 AI를 활용한 사업장 안전체계 구축 등을 주요 의제로 논의할 방침이다. 정부는 현장 노사와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의제를 확대하고 논의를 통해 이를 다듬어 나갈 계획이다.

김 장관은 “오늘 이 협의체는 일회성 행사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는 뜻이 모이는 과제부터 속도를 낼 것이고, 입법과 예산이 필요한 과제는 구체화해 국회와 함께 신속 추진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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