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채 금리보다 크게 낮아진 탓..금리인상 후에나 발행 늘 듯

은행 양도성예금증서(CD) 발행이 뚝 끊긴 분위기다.
13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특수은행과 시중은행 CD발행 규모는 5월 1조7550억원, 6월 1조621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기간 만기도래 규모인 2조7050억원과 8조2750억원을 밑돈 수준이다. 특히 6월중 만기대비 발행규모는 20%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같은 분위기는 이달 들어서도 이어지고 있다. 이달 들어 10일까지 CD발행규모는 3550억원에 그친다. 이달 만기도래규모가 7조65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발행속도가 크게 부진한 것이다.

은행채와 CD는 같은 은행이 발행하는 채권이다. 통상 유동성 등을 이유로 은행채 금리가 CD 금리보다 더 낮은게(가격이 높은게) 보통이다.
이같은 상황은 최근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등에 은행채 금리가 크게 오른 반면, CD금리는 제자리를 걷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작년부터 금융당국이 지표금리 개편을 추진하면서 CD금리가 시장금리 변화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은 등 금융당국은 최근 지표금리를 CD에서 무위험지표금리(KOFR)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복수의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채권금리 대비 CD금리가 매우 낮다. CD는 준거금리 개편 후 가격발견 기능이 떨어지다보니 시장금리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급한 수요가 아닌 이상 (CD가) 잘 안팔린다. 투자자들도 외면하다보니 CD 발행량이 크게 줄었다”고 전했다.
이어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CD금리가 적정수준으로 올라오면 그때서야 CD발행량이 다시 늘어날 것 같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