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로컬 브랜드의 경쟁력이 빠르게 높아지는 가운데 국내 소비재 기업들도 가격 경쟁보다 기술력과 디자인, 브랜드 경험을 앞세운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코트라는 13일 '중국 5대 소비재별 최신 시장 동향 및 진출전략' 보고서를 발간하고 중국 소비시장 변화와 국내 소비재 기업의 진출 전략을 제시했다.
중국은 미국에 이어 K-소비재의 두 번째 수출시장이다. 지난해 뷰티·식품·패션·의류·생활용품·의약품 등 5대 소비재의 대중 수출액은 65억달러를 기록했다. 올해도 5월까지 누적 수출액은 28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했다. 품목별 비중은 화장품이 38%로 가장 높았고 식품(36%), 생활용품(17%), 패션·의류(6%), 의약품(3%)이 뒤를 이었다.
코트라는 중국 소비시장이 경기 둔화와 부동산 침체 영향으로 회복세는 완만하지만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스마트화와 간편화, 기능성, 맞춤형 소비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Z세대를 중심으로 AI 기반 제품과 건강관리, 프리미엄 소비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품목별로는 화장품 시장에서 안티에이징과 천연·유기농 제품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식품 시장에서는 건강차와 간편식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패션·의류 시장에서는 스포츠·아웃도어와 기능성 의류가 성장세를 이끌고 있으며 생활용품 분야에서는 AI와 사물인터넷(IoT)을 접목한 스마트 가전과 프리미엄 제품 수요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약품 분야에서는 맞춤형 건강식품과 수면 건강 제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중국 로컬 브랜드의 약진은 가장 큰 시장 변화로 꼽혔다. 기술력과 디자인, 브랜드 경쟁력을 앞세운 현지 기업들이 프리미엄 시장까지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국내 기업들도 가격 경쟁보다 독보적인 원료와 기술, 디자인, 브랜드 경험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아울러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현지 맞춤형 제품 개발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숏폼 콘텐츠를 활용한 디지털 마케팅 강화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황재원 코트라 중국지역본부장은 "세계 최대 규모인 중국 소비시장에서 연령, 소득, 지역별 수요가 갈수록 세분화되면서 현지 브랜드와 외국 브랜드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가격과 품질 경쟁을 넘어 디자인과 브랜드 마케팅 차별화가 필요하며 이러한 강점이 중국 소비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될 수 있도록 K-소비재 마케팅 지원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