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강타한 태풍 ‘바비’, 이제는 한반도로?

입력 2026-07-13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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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바비 경로…열대 저압부로 세력 약해져

▲태풍 바비 경로 예측 (출처=기상청 날씨누리)
▲태풍 바비 경로 예측 (출처=기상청 날씨누리)

중국 동부를 강타한 제9호 태풍 ‘바비’가 산둥반도 방향으로 북상하고 있다. 바비가 태풍의 세력을 유지한 채 한반도에 상륙할 가능성은 작지만, 약화한 저기압이 14일부터 국내에 많은 비와 강한 바람을 몰고 올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바비는 13일 오전 3시 중국 칭다오 남남서쪽 약 450㎞ 부근 육상에서 시속 11㎞로 북북서진했다. 중심기압은 990hPa, 최대풍속은 초속 20m다.

바비는 이날 중 열대저압부로 약화한 뒤 산둥반도를 지나 북동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오전에는 함흥 동북동쪽 약 180㎞ 부근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바비가 12시간 이내 열대저압부로 약해지고 48시간 이내 온대저기압으로 바뀔 것으로 내다봤다.

▲12일(현지시간) 중국 동부 저장성 원링에서 한 여성이 태풍 바비의 강풍에 쓰러진 차량 옆을 지나고 있다. 중국 당국은 태풍 이동 경로에 있던 주민 약 200만 명을 대피시켰으며, 바비는 이날 중국 동부에 상륙한 뒤 강한 열대폭풍으로 약화했다. (AFP/연합뉴스)
▲12일(현지시간) 중국 동부 저장성 원링에서 한 여성이 태풍 바비의 강풍에 쓰러진 차량 옆을 지나고 있다. 중국 당국은 태풍 이동 경로에 있던 주민 약 200만 명을 대피시켰으며, 바비는 이날 중국 동부에 상륙한 뒤 강한 열대폭풍으로 약화했다. (AFP/연합뉴스)

▲12일(현지시간) 중국 동부 저장성 원링에서 위환으로 이어지는 고속도로에서 작업자들이 태풍 바비로 파손된 가설 건축물을 치우고 있다. (AP/연합뉴스)
▲12일(현지시간) 중국 동부 저장성 원링에서 위환으로 이어지는 고속도로에서 작업자들이 태풍 바비로 파손된 가설 건축물을 치우고 있다. (AP/연합뉴스)

바비는 11일 밤 중국 저장성에 상륙하며 강풍과 폭우를 쏟아부었다. 12일 로이터통신은 바비가 올해 중국 본토에 상륙한 태풍 가운데 가장 강력했다고 전했다. 중국에서는 저장성을 중심으로 280만여 명이 대피했고 도로 침수와 정전, 산사태, 나무 쓰러짐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AP통신 또한 저장성에서만 220만여 명이 대피했으며, 상하이에서는 약 29만 명이 안전한 곳으로 이동했다고 보도했다. 상하이 푸둥·훙차오공항에서는 항공편 650여 편이 취소됐고 저장성 웨칭에서는 나무 1300여 그루가 쓰러졌다.

바비는 중국에 앞서 대만에도 영향을 줬다. 대만에서는 강풍과 폭우로 최소 134명이 다쳤고 국제선과 국내선 항공편 약 200편이 결항했다.

바비는 태풍의 세력을 잃은 뒤 열대저압부로 중국 산둥반도 부근에서 북동진해 14~15일 한반도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비는 14일 새벽 제주도에서 시작해 오전 수도권과 충남, 오후에는 그 밖의 중부지방과 전라권으로 확대되겠고 밤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내리겠다.

특히 14일 밤부터 15일 새벽 사이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 충청 북부를 중심으로 강한 비가 집중될 가능성이 있다. 서해안과 남해안, 제주도와 강원 산지에는 강풍도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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