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탈당해 남의 당 돕는 게 최악 자기정치"
송영길 "선호투표제,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나"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인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신천지의 전당대회 개입을 "법의 이름으로 엄벌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중 당적 청산과 전 당원 100% 투표 운동도 함께 제안했다. 후보 등록을 나흘 앞두고 나온 발언으로, 이날 정청래 전 대표는 김 전 총리를 겨냥해 "선거 때 탈당해 남의 당 후보를 돕는 것이 최악의 자기정치"라고 맞받는 등 당권 주자 간 신경전도 이어졌다.
김 전 총리는 12일 오후 국회에서 '김민석의 백문백답' 기자회견을 열고 신천지 조직의 지시나 관계에 따라 전당대회 투표에 참여하는 행위에 대해 "그 모든 조직과 행동 일체를 반드시 법의 이름으로 엄벌할 것"이라며 "당대표로서 끝까지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대선 경선 과정에서 제기된 신천지 개입 의혹이 완전히 정리되지 않았다는 게 김 전 총리의 판단이다.
이중 당적에 대해서는 "도의적으로도 법적으로도 옳지 않다"며 "이중 당적을 금하고 있는 정당법의 취지에도 맞는 만큼, 법의 손을 빌리기 전에 전당대회 기간 안에 스스로 정리해달라"고 촉구했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처음 도입되는 1인 1표제와 관련해서는 "1인 1표가 의미가 있으려면 한 분도 빠짐없이 전 당원이 100% 투표해야 한다"며 전 당원 투표 운동을 제안했다. 자신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가 계속될 경우 "가짜 당원으로 보고 철저하게 대처하겠다"고도 했다.
당권 주자 간 신경전도 이어졌다. 정 전 대표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최악의 자기정치는 선거 때 탈당해서 무소속 출마하거나 남의 당 후보를 돕는 구태정치"라며 "나는 억울한 컷오프로 공천 탈락했어도 당의 승리를 위해 더컸유세단을 이끌며 뛰었다. 선당후사했다. 누가 자기정치를 했는가"라고 적었다. 2002년 대선 당시 김 전 총리가 노무현·정몽준 후보 단일화를 주장하며 탈당했던 이력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전 대표는 별도 게시글에서 선호투표제 논란을 다룬 언론사 만평을 공유하며 "두들겨 맞으면 많이 아프다. 잘 견뎌보겠다"고 적었다.
경선 룰 갈등에는 송영길 의원이 가세했다. 선호투표제(유권자가 후보들에게 선호 순위를 매겨 투표하는 방식)는 전당대회준비위원회가 결선투표 방식으로 도입을 결정했지만 친청(친정청래)계의 "당헌·당규 위반" 반발로 최고위원회 문턱을 넘지 못한 상태다. 송 의원은 이날 SNS에서 "같은 지도부 아래에서 경기도당위원장을 이 방식으로 뽑았고 국회의장 선거도 이 방식으로 치렀다.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린 것입니까"라며 "규칙의 주인은 후보가 아니라 당원"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16~17일 후보 등록을 받고 21일 예비경선을 거쳐 다음 달 17일 대전에서 전당대회를 열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