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 목표물 140여 곳 추가 공습
이란도 역내 미군 기지에 보복 공격

11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이란의 정예 군사조직인 혁명수비대(IRGC)는 호르무즈해협을 재봉쇄하고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어떠한 선박의 통항도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혁명수비대는 “여러 선박이 이란이 승인하지 않은 항로로 해협을 통과하려 했으며 경고를 무시한 선박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지역 내 개입이 중단될 때까지 호르무즈해협을 폐쇄한다. 어떤 선박이나 해군 탐정도 통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즉각 대규모 공습으로 맞섰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란의 미사일·무인기 기지와 해군 시설, 탄약 저장고, 통신망, 해안 감시시설 등 약 140개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미군은 이날을 포함해 지난주에 총 세 차례 공습해 300개 이상의 이란 목표물을 타격했다.
미국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키프로스 선적 컨테이너선을 공격한 데 따른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공격받은 선박에서는 선원 1명이 실종됐으며 선내 화재와 대규모 기관실 손상으로 운항할 수 없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SNS에 “이란은 잘못된 선택을 했다. 대가를 치를 때다”라고 게시했다.
이란도 중동 내 미군기지를 겨냥해 보복에 나섰다. IRGC는 요르단, 쿠웨이트, 바레인, 카타르, 오만의 미군 기지와 관련 시설을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아랍에미리트(UAE) 당국도 자국에 미사일 공격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란의 대미 협상단장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은 엑스(X·옛 트위터)에서 “일방적인 거래의 시대는 끝났다”면서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에는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을 이란이 주관한다고 명시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교전 재개로 지난달 체결된 종전 MOU가 최대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동 지역에서 양측의 공격이 더욱 격화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항구적인 종전을 위한 협상이 재개될지도 한층 불투명해졌다. 호르무즈의 통항 차질이 장기화할 경우 국제유가와 해상 운임, 보험료는 물론 글로벌 공급망 전반에도 충격이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