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정부 첫 AI 배전망 ESS 사업 운영사 선정

입력 2026-07-10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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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자산운용과 컨소시엄 구성…32개 배전선로 중 7개 확보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 (사진제공=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 (사진제공=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이 정부가 처음 추진하는 호남권 배전망 에너지저장장치(ESS) 구축 사업 운영사로 선정됐다. 배터리 제조·공급을 넘어 ESS 구축과 운영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며 에너지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주관하는 ‘2026년 AI 활용 ESS 구축 지원 사업’의 운영 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신한자산운용과 ‘햇빛배전망에너지’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 공모에 참여했다. 이번 공모에서는 총 9개 사업자와 32개 배전선로가 선정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운영사 1곳이 확보할 수 있는 최대 물량인 7개 배전선로를 모두 확보했다. 선로당 용량은 20메가와트시(MWh)로 총 140MWh 규모다.

LG에너지솔루션은 고성능 배터리 공급을 비롯해 ESS 구축과 AI 기반 운영 전반을 담당한다. 신한자산운용은 태양광 펀드 운영 경험을 토대로 전력시장 수익을 기반으로 한 금융 구조화를 맡는다. 상업 운전은 내년 시작하며 운영 기간은 20년이다.

이번 사업은 정부가 처음으로 추진하는 배전망 ESS 구축지원 사업이다. 재생에너지가 집중된 호남·제주 등의 지역에서 발생하는 계통 접속 지연과 출력 제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배전선로에 ESS를 구축하는 것이 골자다.

배전망 ESS는 막대한 시간과 비용이 드는 대규모 송전망 증설 작업 없이 단기간에 빠르게 계통 수용성을 높일 수 있어 분산 에너지 활성화의 핵심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다. 재생에너지 발전이 집중되는 시간에는 ESS가 전력을 저장해 배전망의 부담을 낮추고, 반대로 전력 수요가 집중되거나 계통 여유가 있을 때 전력을 방전하는 방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고도화된 AI 예측 알고리즘과 가상발전소(VPP) 플랫폼 기술을 적용해 재생에너지 수용성과 전력계통 안정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접속 대기 중인 지역 태양광 발전설비 40MW를 새로 연계해 연간 52.4GWh 규모의 재생에너지를 추가로 수용할 예정이다.

또한 LG에너지솔루션은 태양광 발전설비를 전력시장 운영 지시에 따라 발전량을 조절할 수 있는 급전 가능 자원으로 전환해 호남 지역의 계통 안정화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성과는 LG에너지솔루션이 단순한 ESS 배터리 공급자를 넘어 VPP 사업자로서 역할을 성공적으로 확대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2024년 제주 서귀포 지역에 배전망 연계형 ESS 발전소를 설립, 운영을 시작한 뒤 꾸준히 AI 기반 ESS 운영 경험을 쌓아왔다.

강창범 LG에너지솔루션 ESS전지사업부장은 “이번 사업 선정은 배터리 공급사를 넘어 에너지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는 과정에서 거둔 유의미한 성과”라며 “AI 기반 ESS 운영 역량을 앞세워 사업 성장을 가속화하고 국가 전력망 안정화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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