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르겐 클롭(독일) 전 리버풀(잉글랜드) 감독이 2017년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를 영입하기 위해 개인 제트기와 식사까지 준비했지만 끝내 성사시키지 못했던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10일(한국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현재 독일 매체 마젠타TV 해설위원으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 참여하고 있는 클롭 전 감독은 프랑스와 모로코의 8강전을 앞두고, AS모나코 시절의 음바페를 리버풀이 강하게 원했다고 밝혔다.
클롭 전 감독은 당시 영입 시도를 두고 리버풀이 투자한 “가장 비싼 무산 이적”이었다고 표현했다. 2017년 음바페는 AS모나코에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유럽 주요 구단의 관심을 한몸에 받던 신예 공격수였다.
리버풀도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클롭 전 감독에 따르면 리버풀은 음바페와 그의 가족을 만나기 위해 개인 제트기와 식사를 준비했다. 그는 “영국 블랙풀에서 프랑스 니스로 이동했고, 그곳에서 음바페 가족 전체가 방이 5개쯤 있는 개인 제트기에 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음바페 측은 영입 논의가 외부에 노출되는 것을 원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음바페는 프로 축구 선수를 위한 컨설팅 회사를 운영하는 어머니가 대리인 역할을 맡고 있다.
클롭 전 감독은 “우리는 정말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비행기를 타고 상공을 돌면서 가족들과 이야기를 나눴고, 맛있는 음식도 먹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상공을 선회했다. 정말 환상적이었다. 그리고 그는 파리로 갔다”고 덧붙였다.
리버풀의 구애는 끝내 결실을 맺지 못했다. 음바페는 그해 완전 이적 옵션이 포함된 임대 계약으로 파리 생제르맹(PSG)에 합류했고, 이후 1억8000만유로(약 3112억원)의 이적료로 PSG에 완전히 둥지를 틀었다. 그는 PSG에서 7년간 활약하며 구단 역대 최다 득점자로 올라섰고, 2024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리버풀이 개인 제트기까지 동원해 설득하려 했던 음바페는 이제 월드컵 역사에 도전하는 공격수가 됐다. 음바페는 이번 북중미 월드컵 8강 모로코전에서 득점하며 프랑스의 2-0 승리와 4강 진출을 이끌었고, 대회 8골로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득점 공동 선두에 올랐다.
음바페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8골을 넣어 골든부트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득점왕에 오르면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2개 대회 연속 득점왕에 오르는 선수가 된다.
클롭 전 감독은 2015년부터 2024년까지 리버풀을 이끌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BBC는 클롭 전 감독이 독일 축구대표팀 차기 사령탑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