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투자협회는 10일 ‘2026년 6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을 발표하고 지난달 국고채 시장은 단기 금리가 보합권을 유지했지만 장기 금리가 오르며 수익률곡선이 가팔라지는 '스티프닝(Steepening)' 장세를 보였다고 진단했다.
대외적으로는 미국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됐지만, 물가 전망치 상향, 성명문 축소, 언론 대응 방식 변경 등으로 정책 운영 불확실성이 커졌다. 글로벌 금리 상승 압력도 유지되며 국고채 금리는 전월 대비 대부분 구간에서 상승 마감했다.
월초에는 원·달러 환율 급등과 한국은행의 물가 경계 기조에 따른 기준금리 인상 우려, 30년물 국고채 입찰 부담이 겹치며 장기물 중심으로 금리가 큰 폭 상승했다. 월중에는 미국과 이란 간 종전 기대가 다시 부각되며 금리가 하락세로 전환했다.
월 후반에는 30년물 국고채 입찰과 7월 국고채 발행계획에 대한 경계감으로 초장기물 약세가 이어졌다. 국제유가 하락, 미국 국채금리 하락, 세계국채지수(WGBI) 관련 자금 유입 등으로 중·단기물 중심의 매수세가 확대됐지만, 월간 기준으로는 초장기물 중심 금리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6월 채권 발행 규모는 100조1000억원으로 전월 92조4000억원보다 7조6000억원 증가했다. 국고채 발행은 감소했지만 특수채, 금융채, 회사채 발행이 늘어난 영향이다. 순발행액은 15조3000억원, 전체 발행 잔액은 3134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채 발행은 전월보다 3조7000억원 증가한 12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크레딧 스프레드(회사채와 국고채 간 금리차)는 중앙그룹 회생신청 여파로 AA-등급과 BBB-등급 모두 확대됐다.
6월 회사채 수요예측 금액은 총 23건, 2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 2조4200억원보다 2200억원 감소했다. 수요예측 참여금액은 8조5570억원으로 전년 동월 12조5010억원 대비 3조9440억원 줄었다. 참여율은 389.0%로 전년 동월 516.6%보다 127.6%포인트 하락했다.
장외 채권거래량은 전월 대비 111조2000억원 증가한 505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일평균 거래량은 24조1000억원으로 전월보다 2조2000억원 늘었다.
채권 종류별로는 국채 거래량이 전월 대비 70조원 증가했고, 통안채는 8조원 늘었다. 금융채와 회사채도 각각 18조9000억원, 1조7000억원 증가하는 등 지방채를 제외한 대부분 채권 거래가 확대됐다. 전년 동월 대비 전체 채권거래량은 26조원 증가했다.
개인투자자는 6월 중 국채 9401억원, 특수채 6657억원, 회사채 5520억원을 순매수했다. 전체 순매수 규모는 3조526억원으로 전월보다 1조2969억원 늘었다.
외국인 투자자의 전체 채권 순매수 규모는 13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국채 순매수는 전월보다 2조3000억원 축소됐지만 통안증권과 기타채권 순매수는 각각 3000억원, 1조1000억원 확대됐다. 6월 말 외국인의 국내 채권 보유잔고는 352조4000억원으로 전월 말 349조8000억원보다 2조6000억원 증가했다. 전체 발행잔액 대비 비중은 11.2%다.
금투협은 월초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달러 조달비용인 통화스왑 금리가 빠르게 상승했지만, 월중반 이후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완화 기대와 국제유가 하락, 미국 국채금리 하락 등으로 상승 폭을 되돌렸다고 설명했다. WGBI 편입이 시작된 3월 이후 외국인의 국채 누적 순매수 규모는 35조원을 기록했으며, 채권 보유잔고도 확대 흐름을 이어갔다.
6월 양도성예금증서(CD) 수익률은 월 초중반 한국은행의 매파적 시각 유지에 따른 기준금리 상승 경계감으로 올랐다. 다만 월 후반 중동 지역 긴장 해소 기대에 따른 유가 안정 등으로 큰 등락 없이 보합세를 보이며 2.92%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