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안타템' 검색 늘고 리넨 판매량 360% 증가
제습기·음식물처리기 등 실내 위생가전 관심 확대

장마와 폭염이 반복되면서 비와 더위, 습기에 두루 대응할 수 있는 전천후 상품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과 백화점, 패션 플랫폼, 가전업계 등은 여름 상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우양산과 냉감 의류, 얇은 긴소매 상의, 제습기·음식물처리기 등이 대표적이다. 먼저 눈에 띄는 상품은 우산과 양산 기능을 함께 갖춘 우양산이다. 최근 GS25는 '3단 자동암막 우양산'과 '3단 수동암막 우양산' 2종을 출시했다. 암막 코팅 기술을 적용해 자외선을 99% 이상 차단하고 체감온도를 약 5도 낮추는 효과가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방수 기능도 갖춰 비가 오는 날에는 우산으로 사용할 수 있다.
우양산을 찾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과거에는 중장년층 여성 소비자가 주로 찾는 상품으로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2030세대와 남성 고객까지 수요층이 넓어지는 추세다. GS25의 올해 1~4월 우양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9.5% 증가했다.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에서도 지난달 9일까지 한 달간 '미니 우양산'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1004% 급증했다.
백화점들도 장마와 휴가철 수요에 맞춰 여름 상품 행사를 이어가고 있다. 대구 신세계백화점은 24일까지 영국 웨더웨어 브랜드 '헌터' 매장에서 샌들, 레인부츠, 우산 등 장마철 활용도가 높은 상품을 선보인다. 행사 기간 전 품목 15%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패션업계에서는 자외선을 피하면서도 시원하게 입을 수 있는 이른바 '살안타템'이 부상했다. 민소매 위에 가볍게 걸칠 수 있는 리넨 카디건이나 얇은 긴소매 셔츠가 대표적이다. 실외에서는 강한 햇볕을 막고 실내에서는 냉방에 대비할 수 있어 여름철 활용도가 높다.
패션 플랫폼 29CM에 따르면 지난달 1~10일 리넨 카디건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60% 증가했다. 리넨 셔츠와 시어서커·시스루 셔츠도 모두 세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무신사 스토어에서도 '살안타' 검색량이 213% 늘어나는 등 관련 검색이 함께 증가했다.
집 안에서는 습기와 냄새를 관리하는 위생가전 수요가 늘고 있다. 장마철에는 실내 습도가 높아지고 음식물 냄새도 쉽게 퍼지는 만큼 제습기와 음식물처리기를 찾는 소비자가 많아지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이른 더위가 시작된 5월 말부터 에어컨, 제습기, 선풍기 등 여름가전 수요가 본격적으로 움직인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음식물처리기는 여름철 수요가 집중되는 계절형 가전으로 꼽힌다. 국내 음식물처리기 시장 규모는 2024년 약 3300억원에서 지난해 600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추산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여름 날씨가 예측하기 어려워지면서 상황에 따라 두루 활용할 수 있는 상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장마와 폭염이 이어지는 동안 우양산, 냉감 의류, 위생가전 등 전천후 상품 수요가 계속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