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닌투언 원전 잡아라⋯삼성물산·대우건설 수주 채비

입력 2026-07-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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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빠진 닌투언 2 원전 새 파트너 물색
한국·프랑스 등 국가 간 경쟁 구도 형성
삼성물산·대우건설, 시공사 참여 의지

▲새울 3·4호기 원전 건설 전경. (연합뉴스)
▲새울 3·4호기 원전 건설 전경. (연합뉴스)

체코 두코바니 원전 수주에 이어 베트남 닌투언 원전 2호기가 K-원전의 차기 수출 후보지로 떠오르고 있다. 일본이 사업에서 빠진 뒤 베트남이 새 파트너를 물색하는 가운데 한국도 참여 가능성을 타진하는 상황이다. 한국이 사업 파트너로 선정되면 국내에서는 시공 주간사 자리를 놓고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대우건설이 경쟁할 전망이다.

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는 11월 원전 사업 추진을 위한 정부 간 협약을 체결하고 사업 파트너 국가를 선정할 계획이다. 베트남은 2010년 닌투언 원전 사업 우선협상자로 일본을 선정했지만 일정 조율과 정책 변화 등으로 사업을 중단했다. 이후 일본이 사업에서 빠지면서 현재 한국과 프랑스, 중국 등이 참여 의사를 밝히며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닌투언 원전 프로젝트는 베트남 남중부 해안에 위치한 닌투언성에 4~6.4GW 규모의 원전 1·2호기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1호기는 2030년, 2호기는 2035년 상업 운전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으며 전체 사업 규모는 220억~250억달러(한화 약 30조~35조원)로 추산된다.

업계에서는 한국이 원전 건설 경험을 앞세워 경쟁 우위를 확보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체코 두코바니 원전 사업에서 한국이 프랑스를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점이 베트남 시장에서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 플랜트 업계 관계자는 “체코 두코바니 원전 사업에서 프랑스와 한국이 경쟁했을 당시 한국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며 “중국은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지만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 등의 역사적 문제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국이 사업 파트너 국가로 선정될 경우 체코 원전 프로젝트와 유사한 ‘팀코리아’ 체계가 구축될 전망이다. 팀코리아는 한국전력공사와 한국수력원자력 등 원전 관련 공기업을 비롯해 원자로·증기발생기 등 핵심 기자재 공급을 담당하는 두산에너빌리티, 시공을 담당하는 민간 건설사 등으로 이뤄졌다.

이런 배경에 시공사 선정을 둘러싼 건설사 간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현재 닌투언 원전에 적극적인 참여 의지를 보이는 곳은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다.

삼성물산은 2016년부터 추진된 새울 3·4호기 원전 사업에서 지분 51%를 확보해 주간사 역할을 수행한 바 있다. 이외에도 신월성 1·2호기 원전과 UAE 바라카 원전 사업 등에 참여하며 원전 시공 경험을 축적해왔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한국형 원전 최초 해외 수출인 UAE 바라카 원전 1~4호기와 새울 3·4호기 등 주요 원전 사업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대형 원전 시공 역량을 입증해왔다”며 “이러한 대형 원전 경험을 바탕으로 베트남 원전 사업 참여 기회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국내 대형원전인 월성 3·4호기와 신월성 1·2호기 시공 주간사로 참여했으며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사업에 팀코리아 일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를 포함해 주간사 및 비주간사로 참여한 원전 프로젝트는 60여 개에 달한다. 특히 베트남 스타레이크 도시개발 사업과 흥옌성 개발 사업 등을 수행하며 베트남 현지 사업 경험을 축적해온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베트남 정부의 닌투언 원전 사업 추진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향후 사업 참여 기회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며 “국내외 60여 개 원자력 프로젝트 수행 경험과 베트남에서 축적한 사업 수행 역량 및 현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향후 사업 절차가 본격화될 경우 적극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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