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中 제치고 입국자 첫 1위…유학·계절근로 증가 영향

입력 2026-07-0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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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9.8만명 입국…중국보다 4000명 앞서
베트남·中·美, 전체 외국인 입국자 절반

(국가데이터처)
(국가데이터처)

지난해 국내에 90일 이상 체류 목적으로 입국한 외국인 중 베트남 국적자가 역대 처음으로 중국을 제치고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베트남 유학생과 계절근로자 유입이 지속해 늘어난 반면 중국은 재외동포, 방문취업(H-2) 입국 등이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외국인 입국 감소와 출국 증가가 맞물리면서 국제순이동(입국-출국) 규모는 1년 전보다 5만명 넘게 감소했다.

국가데이터처가 9일 발표한 '2025년 국제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체류기간 90일을 초과한 외국인 입국자는 42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5.1% 감소했다.

국적별로는 베트남이 9만8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9만4000명), 미국(2만3000명)이 뒤를 이었다. 베트남, 중국, 미국 국적 입국자는 전체 외국인 입국자의 50.2%를 차지했다. 베트남이 중국을 넘어 입국자 1위를 기록한 것은 데이터처가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0년 이후 역대 처음이다.

이는 최근 베트남인의 유학·일반연수, 계절근로 체류자격 입국이 늘어난 반면 중국인 재외동포, H-2 체류자격 입국자가 감소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유수덕 데이터처 인구추계팀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 브리핑에서 "인구 측면에서는 중국 인구 감소로 중국 내 한국계 중국인이 줄고 있는 것도 하나의 배경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베트남 입국자는 2022년부터 3년 연속 증가하고 있는 반면 중국은 2024년부터 2년 연속 감소하고 있다.

외국인 입국자의 체류자격을 보면 취업이 16만명(37.4%)으로 가장 많았고 유학·일반연수 10만8000명(25.2%), 영주·결혼이민 등 5만6000명(13.1%), 단기 5만4000명(12.6%) 순이었다.

특히 외국인 유학·일반연수 규모는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치다. 유 팀장은 "국내 학령인구 감소로 교육부에서 정책적으로 외국인 유학생 유치 정책을 적극 시행한 영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외국인 출국은 37만8000명으로 전년 대비 7.1% 증가했다. 이에 따른 순이동은 5만명 순유입으로 2022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전년 대비 4만8000명 감소하며 증가 폭은 둔화했다.

한편 지난해 체류기간 90일을 초과한 전체 국제이동자는 129만6000명으로 전년 대비 2.5% 감소했다. 입국자는 68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5.8% 감소한 반면 출국자는 61만1000명으로 1.5% 증가했다.

내국인 입국자는 25만7000명으로 전년 대비 7.0% 감소했고 출국자는 23만3000명으로 6.5% 감소했다. 내국인은 2만4000명 순유입으로 전년 대비 3000명 줄었다. 국제순이동은 7만4000명 순유입했지만 전년 대비로는 5만1000명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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