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수요 급증에 원전·SMR 몸값 뛴다…두산에너빌·SK이노 수혜 기대

입력 2026-08-24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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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0년 최대전력 수요, 기존 전망보다 20%↑
전력수요 급증에 원전 역할론 재부상
두산에너빌리티, 원전·SMR 수주 기회 주목
SK이노베이션, ‘K-나트륨’ 속도 상승 기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감도 (출처=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감도 (출처=SK하이닉스)

정부가 2040년 최대전력 수요 잠정 전망을 기존보다 약 27기가와트(GW) 높여 잡으면서 대형 원전과 소형모듈원자로(SMR)의 역할이 한층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반도체 클러스터와 AI 데이터센터 등 대규모 전력 수요가 늘면서 안정적인 무탄소 전원 확보 필요성이 커진 가운데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원전·SMR 추가 도입 여부와 함께 두산에너빌리티, SK이노베이션 등의 수혜 가능성이 주목된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제12차 전기본 수립 과정에서 2040년 최대전력 수요 전망치는 기준 시나리오 기준 158.4GW로 제시됐다. 이는 지난 4월 제시된 전망치인 131.8GW보다 26.6GW, 약 20% 늘어난 수준이다.

전력수요 전망이 크게 높아진 것은 반도체 클러스터와 AI 데이터센터(AIDC)를 비롯한 대규모 전력 소비 프로젝트의 영향이 크다.

특히 반도체 공장과 데이터센터는 24시간 중단 없이 가동해야 하는 특성상 대규모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받는 것이 중요하다. 발전량이 기상 여건에 좌우되는 재생에너지 확대만으로 이를 충당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역시 안정적인 전원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연료비 변동과 탄소 배출 부담을 안고 있다. 이에 전력업계에서는 대규모 전력을 안정적으로 생산하면서 탄소 배출이 적은 대형 원전과 SMR의 추가 확보 필요성이 이전보다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두산에너빌리티 스팀터빈. (사진제공 두산에너빌리티·그래픽=김재영 기자 maccam@)
▲두산에너빌리티 스팀터빈. (사진제공 두산에너빌리티·그래픽=김재영 기자 maccam@)

앞서 제11차 전기본에는 신규 대형 원전 2기와 SMR 1기 건설 계획이 반영됐다. 이후 2040년 최대전력 수요 전망이 약 20% 높아진 만큼 제12차 전기본 수립 과정에서 대형 원전이나 SMR이 추가될 가능성이 시장의 관심사 중 하나로 부상하고 있다.

정부가 신규 원전과 SMR을 추가 건설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구체화할 경우 국내 원전 산업계에도 중장기적인 신규 수주 기회가 확대될 전망이다. 가장 직접적인 수혜 후보로는 두산에너빌리티가 꼽힌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자로와 증기발생기 등 대형 원전의 핵심 주기기를 제작할 수 있는 국내 원전 기자재 업체다. 동시에 글로벌 SMR 업체들과 협력하며 SMR 핵심 기자재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12차 전기본을 계기로 대형 원전과 SMR이 동시에 확대될 경우 두산에너빌리티는 국내 신규 원전 주기기와 SMR 기자재 양쪽에서 수주 기회가 늘어날 수 있다.

SK이노베이션도 SMR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 후보로 거론된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차세대 원자로 개발업체 테라파워에 투자한 데 이어 미국 나트륨 SMR 프로젝트와 후속 상용 프로젝트 참여를 확대하며 SMR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국내에서도 한국형 사업모델인 'K-나트륨' 추진에 나서는 등 사업 영역을 단순 지분 투자에서 SMR 사업 개발로 넓히고 있다. 국내에서 SMR 도입이 본격화할 경우 SK이노베이션으로서는 해외에서 확보한 사업 경험과 네트워크를 토대로 국내 SMR 생태계에서도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제12차 전기본이 국내 원전 산업의 신규 수주 사이클과 SMR 사업화를 동시에 앞당기는 계기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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