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품귀에 흔들린 폴더블 아이폰…삼성 ‘선점 효과’ 커진다

입력 2026-07-08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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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18 프로에 부품 우선 배정 전망
출시 지연 땐 갤럭시Z 시리즈 수요 집중 가능성

삼성전자가 이달 차세대 폴더블 스마트폰을 공개하는 가운데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 출시 일정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와 애플이 올해 하반기 나란히 폴더블 스마트폰을 선보이며 프리미엄 폴더블 시장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애플이 메모리 등 핵심 부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출시 일정이 늦춰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삼성전자가 시장 선점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2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드 빌링스게이트에서 ‘갤럭시 언팩 2026’을 개최하고 차세대 갤럭시 폴더블 라인업을 공개한다고 8일 밝혔다. 업계에서는 기존 갤럭시 Z폴드·Z플립 시리즈와 함께 새로운 폼팩터의 폴더블 제품이 공개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애플 역시 올해 가을 ‘아이폰18’ 시리즈와 함께 브랜드 첫 폴더블 아이폰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는 삼성전자와 애플이 프리미엄 폴더블 시장을 놓고 정면 승부를 벌이는 첫 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애플의 폴더블폰 시장 진입으로 전체 시장 규모가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다만 변수는 출시 시기다. 외신 등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가을 폴더블 아이폰을 공개하더라도 실제 판매는 연말 또는 내년 1분기까지 미뤄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조 공정의 수율 문제가 아니라 메모리와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등 핵심 부품 확보가 쉽지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북미 클라우드서비스제공업체(CSP)의 AI 투자 확대가 모바일용 메모리 공급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용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한 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급증하면서 D램 공급이 빠듯해졌고, 이에 따라 모바일 D램 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영향으로 애플 역시 메모리와 AP 등 주요 부품 확보에 부담을 겪고 있다는 설명이다.

애플은 확보한 부품을 폴더블 아이폰보다 판매량이 훨씬 많은 일반 ‘아이폰18 프로’와 ‘아이폰18 프로 맥스’에 우선 투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폴더블 아이폰은 생산량 자체가 제한적인 데다 부품 수급 부담까지 더해지면서 출시 일정이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다.

최근에는 애플이 메모리 확보를 위해 미국 정부에 중국산 메모리 사용을 허용해 달라는 취지의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글로벌 D램 3사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으로부터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기가 이전보다 어려워졌고 가격도 크게 오른 만큼,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와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의 메모리를 일부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애플이 중국산 메모리까지 검토할 정도로 모바일 메모리 수급이 녹록지 않은 상황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상황은 삼성전자에는 반사이익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삼성전자는 이달 차세대 갤럭시 Z 시리즈를 먼저 공개하는 반면 애플은 오는 9월 첫 폴더블 아이폰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애플의 실제 판매 일정이 연말이나 내년 초로 미뤄질 경우 하반기 프리미엄 폴더블 수요가 삼성전자에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애플의 폴더블 아이폰은 첫 제품인 만큼 초기 시장 반응이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애플이 부품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 폴더블 아이폰 출시가 늦어질 경우 갤럭시 Z 시리즈가 프리미엄 수요를 흡수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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