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원가 현장 털어낸 곳부터 반등…주요 건설사 2분기 실적 '온도차' 전망

입력 2026-07-1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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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사 매출 전년 대비 일제히 감소 관측
대우·IPARK, 원가부담 완화에 수익성 반등
현대·GS·DL 지난해 기저 영향에 부진

▲서울 시내의 한 공사현장. (뉴시스)
▲서울 시내의 한 공사현장. (뉴시스)

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올해 2분기 외형 축소 속 업체별 수익성이 엇갈릴 전망이다. 대우건설과 IPARK현대산업개발은 원가 부담 완화와 자체사업 효과를 바탕으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현대건설·DL이앤씨·GS건설은 매출 감소와 기저 부담 영향으로 감익이 예상된다.

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시공능력평가 상위 10대 건설사 중 상장사 가운데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가 집계된 5곳(현대건설·대우건설·DL이앤씨·GS건설·IPARK현대산업개발)의 올해 2분기 매출은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 경기 둔화와 신규 현장 매출 공백, 일부 대형 현장 준공 영향이 이어지면서 외형 회복이 제한적인 모습이다.

매출이 전반적으로 둔화한 가운데 수익성에서는 업체별 격차가 뚜렷하게 나타날 전망이다. 고원가 현장을 털어냈거나 자체사업 비중이 높은 업체를 중심으로 이익 개선세가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대우건설은 5개사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이익 증가가 예상된다.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5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5%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대규모 손실을 선반영한 이후 수익성이 정상화 국면에 접어든 영향으로 해석된다.

특히 공사원가 상승기에 착공한 현장들이 마무리되고 도급 증액 등을 통해 원가 부담도 일부 완화된 것이 실적 개선 요인으로 꼽힌다. 2021년 착공 현장은 모두 준공됐고 2022년 착공 현장도 7~8% 수준만 남아 주택·건축 부문의 원가율 개선이 예상된다.

이은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빅배스 이후 1분기에 확인한 사업부문별 매출총이익률은 주택 21%, 플랜트 17% 수준”이라며 “주택 부문은 고원가 현장 종료와 자체사업 비중 확대에 힘입어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IPARK현대산업개발도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2분기 영업이익은 120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9.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원가 현장 종료와 자체사업 확대 효과가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특히 서울원아이파크 등 주요 자체사업의 공정이 본격화하면서 자체주택 매출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수익성이 높은 자체사업 매출이 늘면서 전반적인 이익 개선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박영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체사업 기반의 유의미한 증익 사이클이 시작됐다”며 “주택 사이클이 지방과 도급사업으로 확산되면 실적 개선 폭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현대건설과 DL이앤씨, GS건설은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건설의 2분기 영업이익은 20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비사업 수주와 원전 사업은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2분기에는 매출 감소 영향과 착공 수익성 개선 속도가 더딜 것으로 전망된다.

DL이앤씨도 2분기 영업이익이 11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플랜트 부문과 DL건설의 매출 감소로 외형은 줄지만 주택 부문 수익성 개선이 이익 감소 폭을 줄일 것으로 전망된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플랜트와 DL건설 매출 감소로 전체 매출은 두 자릿수 감소가 예상된다”면서도 “주택 부문 마진 개선이 뚜렷해 이익 감소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GS건설의 영업이익은 12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7%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2분기 주요 입주 현장에서 도급액 증액 효과가 반영되며 이익 기저가 높았던 데다, 2024년부터 이어진 분양 물량 감소가 건축·주택 부문 매출과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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