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니 총리, NATO 정상회의 출국 전 발표…한국시간 7일 오전 5시 전망
최대 12척·50조원대 사업…한화오션 “파악 중”

캐나다 정부가 차세대 잠수함 도입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즈(TKMS)를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오션은 막판까지 경쟁했지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의 높은 벽을 넘지 못했다.
캐나다 일간 글로브앤드메일은 6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캐나다 정부가 자국 해군의 노후 잠수함을 대체할 사업자로 TKMS를 선택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도 해당 보도를 인용해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현지시간으로 6일 캐나다 핼리팩스에서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발표는 카니 총리가 튀르키예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직전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한국 시간으로는 7일 오전 5시쯤이 될 전망이다.
다만 이번 발표가 곧바로 최종 계약 체결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대형 국방 조달 사업의 일반적 절차상 이번 발표는 우선협상대상자를 지정하는 성격이며, 실제 계약 체결까지는 가격과 납기, 산업협력 조건 등을 두고 협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종 계약까지 수년이 걸릴 수 있다.
이번 사업은 캐나다가 최대 12척의 재래식 잠수함을 도입하는 대형 국방 조달 프로젝트다. 잠수함 건조 금액은 약 21조5000억~32조3000억원, 운용·정비·성능개량까지 포함하면 전체 규모는 약 43조1000억~53조9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은 독일 TKMS와 한국 한화오션의 2파전으로 진행됐다. 한화오션은 장보고-Ⅲ 배치-Ⅱ 기반 잠수함을 앞세워 빠른 납기와 산업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TKMS는 독일·노르웨이 공동 개발 모델인 212CD급 잠수함과 NATO 회원국 간 협력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한화오션은 이번 수주전에서 북미권 잠수함 시장 진입을 노렸지만, 캐나다가 NATO 협력과 유럽 방산 네트워크를 중시하면서 TKMS에 무게가 실린 것으로 풀이된다. 캐나다 현지 언론에서는 TKMS가 세계 20개 해군에 잠수함을 수출한 경험을 갖춘 반면, 한화오션의 잠수함 고객 기반은 한국과 인도네시아 등으로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라고 짚었다.
방산업계에서는 한화오션이 탈락했더라도 캐나다 사업을 통해 한국 잠수함의 성능과 납기, 산업협력 역량을 국제 시장에 각인시킨 것은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화오션 측은 "현지에서 상황파악 중"이라며 "캐나다 정부의 공식 발표 후 입장을 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