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전력이 올여름 극한의 기후 위기 상황에 대비해 전력수급 대책기간을 운영하며 본격적인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한전은 폭염으로 인한 수요 급증과 발전소 고장 등 복합 위기 상황을 가정한 강도 높은 모의 훈련을 실시하며 안정적인 전력공급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한전은 6일 본사 재난종합상황실에서 기후부, 전력거래소 및 전국 15개 지역본부가 동시에 참여하는 '전력수급 비상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한전은 이에 앞서 지난달 29일부터 올해 9월 18일까지를 '전력수급 대책기간'으로 지정해 운영 중이다.
이번 훈련은 열돔 현상, 슈퍼 엘니뇨 발생, 재생에너지 변동성 심화 등 실제 발생 가능한 극한의 기후 위기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구체적으로 폭염·열대야 지속에 따른 냉방수요 급증, 발전소 동작 이상으로 인한 발전량 급감, 대규모 재생에너지원의 동시 계통 이탈 등 전력망 안정성을 위협하는 복합 위기 상황이 다뤄졌다.
참가자들은 관심·주의·경계·심각 등 수급 비상 단계별 조치 사항을 점검하고 상황별 대처 능력을 숙달했다.
특히 변압기 전압 하향 조정과 함께 예비력 5500MW 미만 시 고객의 냉난방기기를 직접 제어하는 '고객 냉방기기 원격제어', 예비력 3500MW 미만 시 부하를 감축하는 '긴급절전 수요조정제도' 등 다양한 예비력 자원 활용 방안도 시연했다.
한전은 훈련에 앞서 두산에너빌리티와 협업해 예비력 자원 제어 훈련을 별도로 실시했으며,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신규 수요자원 제어 기술을 훈련에 적용해 수요관리 자원의 실효성도 검증했다.
아울러 집중호우, 태풍, 폭염 등 3대 여름철 재난 유형에 대비한 설비 안정 계획 수립 및 사전 설비 보강을 완료했다. 전력설비 열화상 진단을 시행하고, 침수 위험이 있는 변전소와 전력구, 산사태에 취약한 철탑과 변전소 부지 등을 정밀 점검했다. 공동주택 침수로 인한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력설비 긴급복구 지원체계도 한층 강화했다.
이날 훈련에 참석한 김동철 한전 사장은 "유례없는 기상 이변 속에서 그 어느 때보다 무더운 여름이 예상되지만, 전력수급 안정은 한전의 가장 중요한 임무인 만큼 최선을 다해 대응해 줄 것"을 직원들에게 주문했다.
이어 "전 국민의 적극적인 절전 참여가 가장 중요한 만큼 국민들께서 위기 상황 발생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동참해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