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영 KT 대표, 18조 투자 승부수…AIDC·토큰 팩토리 키운다

입력 2026-07-06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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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영 KT 대표가 통신 본업 강화와 인공지능 전환(AX) 신사업 확대를 동시에 추진하는 ‘AX 플랫폼 컴퍼니’ 청사진을 내놨다. 향후 3년간 정보보안·IT와 네트워크에 12조원을 투자하고, 5년간 5조원을 들여 1기가와트(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AIDC)를 추가 구축할 방침이다.

6일 박 대표는 서울 광진구 풀만 앰배서더 서울 이스트폴 호텔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5년간 5조원을 투자해 총 1GW 용량의 AIDC를 실수요 기반으로 추가 구축한다”며 “전국 3500여 국사에 AI 에지를 배치해 피지컬 AI와 자율 주행 시대의 수요 폭발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취임 100일을 앞둔 박 대표가 생각하는 KT 업의 본질은 ‘연결’이다. 박 대표는 이날 대한민국 연결의 현재와 미래를 책임지는 동시에 공공·산업·개인이 AX를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AX 플랫폼 컴퍼니’ 기업 비전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단단한 본질’과 ‘확실한 성장’을 두 축으로 하는 전략 실행 방안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KT는 단단한 본질을 강화하기 위해 정보보안·IT와 네트워크 분야에 3년간 총 약 12조원을 투입한다. 제로 트러스트 원칙 아래 전사 보안 체계를 전면 재정의한다. 이날 허태준 KT 전략실장(전무)는 “정보보안·IT 혁신에는 4조원, 네트워크에는 8조원이 투입된다”며 “올 하반기부터 투자가 이뤄져 전체 투자의 절반 정도가 내년에 집중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확실한 성장을 위해서 AIDC 분야 5조원에 더해 해저케이블 1조원 등 총 6조원을 투입한다. KT는 해저케이블에 선제적으로 1조원을 투자해 공급 규모를 90Tbps 이상 추가한다. 이를 통해 AIDC와 연계한 글로벌 해저케이블 트래픽 수요 급증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빅테크의 국내 AIDC 투자를 유치해 ‘아시아 AX 연결 허브’로 도약한다.

KT는 보유 역량과 자산을 기반으로 신성장 AX 사업인 ‘토큰 팩토리’와 ‘스테이블코인’ 사업도 본격화한다. 급증하는 토큰 비용이 AI 비즈니스의 최대 병목으로 부상한 가운데 KT가 토큰의 생성·중개·과금 지원이 가능한 ‘토큰 게이트웨이’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박 대표는 “AI 시대에 토큰은 새로운 경제 기본 단위가 됐다”며 “AI 기업이 경험하지 못한 ‘과금’은 통신사가 제일 잘하는 만큼 이 둘이 연결됐을 때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통신망 운영에서 축적한 초정밀 과금·정산 역량을 바탕으로 KT의 대표 AX 사업 모델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KT는 스테이블코인 기반의 디지털 금융 플랫폼 시장에도 진입한다. 박 대표는 이 같은 신성장 AX 사업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향후 2030년까지 1조원 규모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이어 태국, 베트남 등에서 소규모 AX 사업을 진행 중이라며 아세안을 넘어 신흥국(글로벌 사우스) 시장까지 사업 권역을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파트너십에 관한 질문에 박 대표는 “세상이 빠르게 변화하고 고객의 니즈가 다양한 상황에서 한곳에 오리엔트되는 것보다 글로벌 파트너와 일의 외연을 넓혀야 한다”고 답했다.

KT는 MS와 상호 윈윈할 수 있는 협력 방안을 지속 모색하는 동시에 구글·팔란티어 등 글로벌 AI 선도 기업과 업스테이지·리벨리온·솔트룩스 등 국내 유망 AI 기업으로 파트너십을 다변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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