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영남을 세계 제조 1위로"…6대 그룹 312조 투자협약[종합]

입력 2026-07-03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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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진주서 영남권 첨단산업 비전 발표
SK 140조·삼성 60조·한화 55조 투입
현대차 42조·LG 9.4조·두산 5.1조 가세
반도체·AI·로봇에 우주항공까지 총결집
'5극 3특' 3대 메가프로젝트 세 번째 무대

▲이재명 대통령이 3일 경남 진주시에서 열린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6.7.3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3일 경남 진주시에서 열린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6.7.3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영남을 국내 제조업 1위에서 세계 1위로 끌어올리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SK·삼성·한화 등 6대 그룹이 이 지역에 312조원을 쏟아붓기로 하면서, 탄탄한 제조 기반 위에 피지컬 AI(현실 공간에서 작동하는 인공지능)와 우주항공을 얹어 세계적 첨단 제조 거점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에 힘이 실렸다.

이 대통령은 3일 경남 진주 경상국립대에서 열린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 참석해 이 같은 육성전략을 발표했다. 지난달 29일 공개한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의 세 번째 무대로, 서남권·충청권 보고회에 이어지는 일정이다. 앞서 충청권에선 392조원 규모 투자 계획이 나왔다.

이날 6대 그룹은 영남권에 총 312조원을 투자하는 계획을 공개하고 정부·지방자치단체와 투자양해각서(MOU)를 맺었다. 투자계획은 김동관 한화 부회장, 장재훈 현대차 부회장,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 정재헌 SK텔레콤 사장이 직접 발표했다.

투자 규모는 SK가 140조원으로 가장 크다. 울산을 1호 사업지로 삼아 전국 최초 1GW급 메가 데이터센터를 세우고 영남권에 2GW(기가와트) 이상 AI 인프라를 구축한다. 삼성은 60조원을 들여 구미에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양산 체제와 AI 자동화 공장을, 울산·부산·거제에 배터리·반도체 기판·선박 라인을 세운다. 한화는 우주·방산에 55조원, 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차·부품 거점에 42조원을 배정했다. LG는 반도체 기판·가전 연구개발에 9조4000억원, 두산은 소형모듈원자로(SMR) 등에 5조1000억원을 넣는다.

이 대통령은 구미의 전자, 울산의 자동차·조선, 포항의 철강을 거론하며 "산업화의 불꽃이 처음 타오른 곳"이라고 평가했다. 국내 조선의 80%, 우주항공의 61%, 방산의 58%가 영남에서 나온다는 점도 근거로 들었다. 그러면서 "영남은 국내 제조업 1위를 넘어 세계 제조업 1위를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 배치도 구체화됐다. 구미·포항에서 대구를 거쳐 창원까지 잇는 '첨단 로봇 초혁신 벨트'가 조성되고, 부산은 전력용 반도체, 구미는 소재·부품·장비와 방산 특화 반도체 시험 거점으로 키운다.

정부 지원은 '중앙 패키지, 지방 인허가'로 요약된다. 중앙정부가 세제·재정·금융·규제·인프라를 묶어 지원하고 지방정부는 인허가를 신속 처리한다. 재정경제부는 생산량에 연동해 세금을 깎는 '국내생산세액공제' 신설과 SMR의 국가전략기술 지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를 '5극 3특 성장엔진'(수도권 외 5개 초광역권과 3개 특별자치권을 성장축으로 삼는 전략)과 연결하며 "수도권 집중과 지방 소멸의 악순환을 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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