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완도 순직사고 '위험정보 전파 미흡·특수화재 절차' 부재"

입력 2026-07-03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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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전 8시 25분경 전남 완도군의 한 냉동창고에서 불이 나 소방대원들이 진화 중이다. (연합뉴스)
▲12일 오전 8시 25분경 전남 완도군의 한 냉동창고에서 불이 나 소방대원들이 진화 중이다. (연합뉴스)

소방청은 4월 12일 전남 완도 저온창고 화재 현장에서 발생한 소방관 순직 사고 원인으로 건축물 위험정보 전파 미흡과 특수화재 표준작전절차 부재를 꼽았다. 이에 소방청 재발 방지 대책 시행을 약속했다.

3일 소방청은 외부 전문가와 소방노조 관계자 등이 참여한 소방합동조사단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화재는 4월 12일 오전 8시 25분경 바닥 에폭시 제거를 위해 사용한 가스 토치의 불티가 강판 틈새 우레탄 폼에 불이 붙으며 시작됐다. 화재 진압 과정에서 내부 진압 작전 중이던 7명 중 5명은 탈출했으나 고 박승원 소방위와 고 노태영 소방사 등 2명은 끝내 빠져나오지 못하고 순직했다.

조사단은 주요 사고 원인으로 건축물의 우레탄 폼 마감 등 위험정보 전파 미흡, 지휘권 이양과 상황평가 절차 생략, 특수화재 표준작전절차(SOP) 부재를 지적했다. 더불어 신속동료구조팀(RIT) 운영 미흡, 열화상카메라 등 안전장비 관리 부실, 펌프차 진압대원 부족에 따른 2인 1조 임무 수행 한계 등도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에 소방청은 재난 현장의 위험정보와 전술 정보가 출동 대원에게 실시간으로 제공되도록 119상황관제시스템을 개선한다. 현장지휘관을 대상으로는 고위험 특수화재 교육을 확대하고, 도착 즉시 명확한 지휘권 선언과 전략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표준절차를 보완할 방침이다.

현장 대응에서는 인명구조 가능성이 없으면 방어적 전술을 우선순위에 두며 고위험 현장에서는 신속동료구조팀 편성을 의무화한다. 위험지역 내 소방관 직접 투입을 최소화하기 위해 무인소방로봇 등 첨단장비 보급과 활용도 확대한다.

아울러 현장 활동에 필수적인 부족 인력 5000여 명을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단계적으로 확충해 지역별 특성과 재난 위험도를 고려한 현장 중심의 인력 재배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최용철 소방청장 직무대행은 “두 분의 순직 소방관께 깊은 애도를 표하며 유가족분들께도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즉시 개선할 수 있는 사항부터 보완하고 중장기 과제에 대해서도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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