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더 심해지는 무지외반증…방치하면 걸음걸이 바뀐다 [e건강~쏙]

입력 2026-07-0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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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에 부담없는 신발 신고 발 근육 운동해야

‘건강을 잃고서야 비로소 건강의 소중함을 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행복하고 건강하게 사는 것만큼 소중한 것은 없다는 의미입니다. 국내 의료진과 함께하는 ‘이투데이 건강~쏙(e건강~쏙)’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알찬 건강정보를 소개합니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여름철은 샌들과 슬리퍼 착용이 늘면서 평소 눈에 띄지 않던 발 변형을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엄지발가락이 새끼발가락 방향으로 휘는 무지외반증은 외형 변화뿐 아니라 보행과 체중 분산에 영향을 미치는 질환이어서 조기 관리가 필요하다.

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4년 무지외반증 환자는 8만8164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7월 환자가 8087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여성 환자는 전체의 82%를 차지해 남성보다 약 4.4배 많았다.

무지외반증은 발 모양이 변하는 질환이 아니라 엄지발가락 기능이 떨어지면서 발 전체의 균형과 보행에 영향을 주는 구조적 변형이다. 엄지발가락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 다른 발가락이 기능을 대신하면서 발 전체에 부담이 커진다.

무지외반증이 진행되면 발 안쪽으로 튀어나온 뼈가 신발과 반복적으로 마찰해 통증과 염증이 생기고 오래 걷거나 서 있을 때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변형이 심해질수록 엄지발가락이 몸을 앞으로 밀어내는 기능이 약해져 체중이 둘째·셋째 발가락으로 쏠리면서 앞발바닥 통증과 굳은살이 생기기도 한다. 심한 경우 다른 발가락까지 변형되거나 걸음걸이가 달라지고 무릎과 허리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무지외반증은 유전적 요인과 가족력, 인대의 불균형, 평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 여기에 발볼이 좁거나 앞코가 뾰족한 신발을 장기간 착용하면 변형이 더욱 빨리 진행될 수 있다.

치료는 통증과 변형 정도에 따라 결정된다. 초기에는 발을 압박하지 않는 신발과 교정 보조기, 기능성 깔창 등을 활용해 통증을 줄이는 보존적 치료를 시행한다. 그럼에도 통증이 지속되거나 보행에 불편이 생기면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평소에는 발볼이 넓고 굽이 낮은 신발을 착용하고 장시간 서 있거나 걸어야 할 때는 발 앞쪽에 압력이 집중되는 신발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평발은 발바닥 안쪽을 지지해 주는 안창 사용이 도움된다. 발바닥으로 캔을 굴리거나 발가락으로 수건을 잡아당기는 운동을 꾸준히 하면 발 근육 강화와 변형 예방에 도움이 된다. 발가락 근육 운동도 발 변형이 진행되지 않도록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신동협 강북힘찬병원 정형외과 원장은 “무지외반증 수술은 단순히 휘어진 뼈를 깎아내는 것이 아니라 발의 정렬을 바로잡아 체중 분산을 회복시키는 근본적인 재건 과정”이라며 “변형이 심해진 뒤 병원을 찾으면 수술 범위가 커지고 회복도 더뎌질 수 있어 보행 형태가 달라지거나 통증이 반복된다면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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