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지갑 분류 주소로 최소 47건·36만6504 SPURS 유입 확인
빗썸 측 “내부 처리 과정에서 발생한 실수”…가격 하락 영향 일부 인정
거래유의종목 SPURS, 네트워크 재개 대상에 포함
빗썸이 거래유의종목으로 지정된 토트넘홋스퍼(SPURS)의 입금을 일시적으로 재개한 정황이 확인됐다. SPURS는 지난 4월 거래유의종목 지정과 함께 입금 중지 대상이 된 종목이지만, 7월 1일 칠리즈(CHZ) 네트워크 점검 이후 입출금 재개 대상에 함께 포함됐다.
빗썸은 지난 4월 16일 그레이시(GRACY), 토트넘홋스퍼(SPURS), 지티엑스(ZTX), 위드(WIKEN), 스텝앱(FITFI)을 거래유의종목으로 지정했다. 당시 빗썸은 이들 가상자산이 국내외 거래소 합산 시가총액 및 거래규모 기준에 미달했다고 설명했다. 공지에 따르면 이들 거래유의종목의 입금은 같은 날 오후 5시 30분부터 중지될 예정이었다.

이후 빗썸은 칠리즈 네트워크 메인넷 업그레이드를 이유로 CHZ, SPURS, PEPPER의 입출금을 일시 중단했다. 7월 1일 업데이트된 공지에서는 칠리즈 네트워크 관련 가상자산 3종의 입출금 서비스를 재개한다고 안내했다. 재개 대상에는 CHZ, SPURS, PEPPER가 포함됐고, 재개 시점은 7월 1일 오후 1시 25분으로 공지됐다.
문제는 SPURS가 이미 거래유의종목 지정에 따라 입금 중지 상태였다는 점이다. 네트워크 점검에 따른 입출금 재개는 통상 점검 이전의 입출금 상태로 복구하는 절차로 이해된다. 그러나 SPURS는 거래유의종목 지정 이후 입금이 중지된 종목이었기 때문에, 칠리즈 네트워크 재개 과정에서 입금 가능 대상으로 함께 처리된 배경을 두고 의문이 제기된다.
온체인상 SPURS 유입 확인…최소 1시간 42분간 전송 이어져
온체인상으로도 같은 시간대 SPURS 유입이 확인됐다. 칠리즈 익스플로러에 따르면 외부 온체인 추적 서비스에서 빗썸 지갑으로 분류된 주소(0xFB2D…c526c)로 7월 1일 오후 1시 41분부터 오후 3시 24분까지 SPURS 전송이 이어졌다.
해당 주소로 들어온 첫 확인 거래는 오후 1시 41분 59초에 발생한 3,809.50 SPURS 유입 건이며, 마지막 확인 거래는 오후 3시 24분 2초에 발생한 1만4,992 SPURS 유입 건이다. 온체인상 확인 가능한 기준으로 SPURS 입금성 전송은 최소 약 1시간 42분 동안 이어진 셈이다.

익스플로러상 확인되는 SPURS 유입은 최소 47건, 약 36만6504 SPURS 규모로 집계된다. 이는 입금 가능 상태가 유지된 것으로 보이는 시간대에 외부 물량이 실제 빗썸 지갑으로 유입됐을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빗썸·OKX 모두 가격 급변…입금 가능 시간대 전후 변동성 확대
같은 시간대 빗썸 SPURS/KRW 마켓에서도 단기 변동성이 확대됐다. 7월 1일 오후 3시 전후 빗썸 10분봉 차트 기준 SPURS는 237원대에서 203원까지 하락하며 약 14.3% 급락한 뒤 일부 반등했다. OKX SPURS/USDT 역시 같은 날 0.0948달러에서 0.1560달러까지 약 64.6% 급등한 뒤 고점 대비 약 26% 되밀리는 흐름을 보였다. 당시 SPURS는 빗썸 원화마켓과 해외 거래소 간 가격 차이가 벌어진 상태에서 양 시장 모두 큰 폭의 가격 변동성을 나타냈다.

거래유의종목 입금 제한과 네트워크 재개 절차 충돌 여부가 핵심
이번 사안의 핵심은 거래유의종목 입금 중지 상태와 네트워크 점검 후 입출금 재개 절차가 충돌했는지 여부다. SPURS 입금 가능 상태가 빗썸 내부 정책상 정상적인 처리였는지, 네트워크 점검 재개 과정에서 관리 절차가 제대로 작동했는지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거래유의종목은 투자자 보호를 위해 별도 관리되는 가상자산이다. 입금 중지 상태였던 종목의 외부 물량이 일시적으로 유입될 경우, 원화마켓 내 유통 물량과 가격 변동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실제로 SPURS는 유입 가능 시간대 전후로 거래량 증가와 가격 급변이 함께 나타났다.
빗썸 측은 이번 SPURS 입금 가능 상태와 관련해 “내부 처리 과정에서 발생한 실수”라고 설명했다. 현재 SPURS 입금은 다시 차단된 상태다. 가격 영향에 대해서는 “일부 가격 하락을 유발한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빗썸은 거래유의종목 지정 제도를 통해 유동성, 시가총액, 거래량 등 기준에 미달하거나 투자자 보호상 주의가 필요한 가상자산을 별도로 관리하고 있다. 이번 SPURS 사례는 거래유의종목의 입출금 제한 상태가 네트워크 점검 재개 절차와 함께 어떻게 관리되는지 점검할 필요성을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