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美반도체주 급락 여파⋯코스피 하락 출발 전망

입력 2026-07-02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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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반도체주의 폭락 여파로 국내 증시가 하락 출발한 뒤 장중 업종별 순환매를 통한 하방 지지력을 시험할 전망이다.

2일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일 국내 반도체주가 하방 압력을 받으며 약세로 출발하겠으나 코스피의 이익 모멘텀은 견고하다"며 "그간 주가가 눌려있던 전력기기와 방산 및 바이오 업종으로 수급 분산이 이뤄지며 지수 하단이 지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간밤 미국 증시는 인플레이션 위험이 완화됐다는 연방준비제도 인사들의 완화적 발언에도 불구하고 메타의 클라우드 사업 진출 소식에 반도체주가 일제히 급락하며 하락 마감했다.

하이퍼스케일러 업체인 메타가 잉여 인공지능 연산능력을 활용해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소식은 마이크론(-10.4%)과 샌디스크(-10.5%) 등 주요 기업들의 동반 폭락을 촉발했다. 시장에서는 빅테크의 대규모 투자에 비해 실제 인공지능 수요가 불충분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됐다.

그러나 이는 인공지능 수요의 실질적 둔화라기보다 지난 2분기 동안 급등했던 반도체주의 단기 피로감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분석된다. 실제로 전날 발표된 한국의 6월 수출은 전년 대비 70.9% 증가하는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으며 반도체 수출 증가율도 199.5%로 가속화됐다.

시장의 부정적 내러티브를 반전시킬 대형 실적 이벤트도 줄지어 대기 중이다. 오는 7일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SK하이닉스의 미국 주식예탁증서 상장과 빅테크 기업들의 성적표 공개가 이어지면 과잉 투자 우려가 상당 부분 해소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 6월 비농업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둔 가운데 6월 ISM 제조업 가격지수가 73.0으로 전월(82.1) 대비 크게 하락하는 등 물가 안정 시그널은 견조하다. 고용 지표가 예상치를 상회하더라도 연준의 정책 초점이 인플레이션으로 이동해 증시에 미치는 충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전날 국내 증시는 반도체 대형주의 차익실현 물량과 환율 부담 속에서 장중 변동성이 확대됐으나 장 후반 비반도체 업종으로 온기가 퍼지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2.0% 하락한 8303.41을 기록한 반면 코스닥 지수는 1.44% 상승한 929.35로 장을 마쳤다.

한지영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 RWA 부담 확대 가능성이 있다"며 "그럼에도 양호한 실적과 RWA 관리에 힘입어 6월말 CET1 비율은 13.72%로 개선될 것이며, 하반기 약 81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소각에 힘입어 2026년 총 주주환원율은 55%에 달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양호한 경기 여건으로 인해 대손 부담도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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