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ML 주가, 사상 최고치…삼성·SK 메가 투자에 글로벌 반도체 장비주 방긋

입력 2026-07-01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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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증설 기대에 장비주 랠리
어플라이드·KLA 등도 동반 강세
ASML, 7월 15일 실적 발표 촉각

▲ASML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ASML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글로벌 반도체 장비주가 한국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메가톤급 투자 확대 계획에 힘입어 급등세를 띠고 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홀딩의 주식예탁증서(ADR)는 뉴욕증시에서 전날보다 5.65% 급등으로 마감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거래소에서는 6.8% 오른 1721.40유로에 거래를 마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반도체장비 제조업체인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와 KLA도 미 증시에서 각각 4.08%, 8.38% 뛰었다.

블룸버그는 “최근 이틀간 기준으로 이들 세 종목은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SOX) 구성 종목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종목군에 속했다”면서 “같은 기간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7.5% 상승했다”고 전했다.

이러한 반도체 장비주 강세는 삼성전자와 SK그룹이 29일 광주·전남 반도체 클러스터에 각각 반도체 공장 2곳씩을 건설하기 위해 총 800조원(약 5160억달러)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나타났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두 회사가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가운데 양사에 장비를 공급하는 ASML과 경쟁사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가 투자자들 사이에서 확산된 것이다.

지난달 점점 더 많은 애널리스트들이 반도체 장비 업체들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이들은 주요 반도체 업체들이 장비 구매를 더욱 빠르게 늘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서스퀘해나의 메흐디 호세이니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웨이퍼 제조 장비시장 규모가 2028년 25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특히 ASML에 대해 “35% 이상의 상승 여력이 있다”면서 목표주가를 증권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다른 투자은행들도 잇따라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UBS는 10일 보고서에서 전체 반도체 장비 시장 규모가 2028년 25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면서, 노광장비 공급 부족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는 과도하다고 평가했다. JP모건체이스도 17일 보고서에서 관련 시장 규모 전망치를 올려잡았다.

향후 투자자들의 관심은 이달 15일 예정된 ASML의 실적 발표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어 하루 뒤 열리는 대만 TSMC의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설비투자(CAPEX) 계획도 시장의 주요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한편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올해 상반기에만 100% 상승하며 역대 최고의 반기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주에는 8% 가까이 하락하며 1년여 만에 최악의 주간 성적을 기록하는 등 최근 변동성이 커진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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