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도 못 막은 개최국 돌풍…멕시코, 에콰도르 꺾고 16강행 [북중미 월드컵]

입력 2026-07-01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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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멕시코와 에콰도르의 2026 월드컵 32강전 축구 경기 후 멕시코 선수들이 반응하고 있다. (AP/연합뉴스)
▲30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멕시코와 에콰도르의 2026 월드컵 32강전 축구 경기 후 멕시코 선수들이 반응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멕시코가 악천후로 인한 경기 지연 변수까지 이겨내고 에콰도르를 꺾었다.

멕시코 축구대표팀은 1일(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에서 에콰도르를 2-0으로 제압했다. 개최국 멕시코는 조별리그 3전 전승에 이어 토너먼트 첫 경기까지 잡아내며 16강에 진출했다.

경기 시작 전부터 변수가 있었다. 이날 멕시코시티 일대에 강한 폭우와 낙뢰 위험이 이어지면서 킥오프가 지연됐고, 이로 인해 당초 예정됐던 경기 시작 시간이 미뤄졌다. 선수들은 원래 킥오프 시각이 지난 뒤에야 그라운드에서 몸을 풀었다. 홈 관중들은 우비를 입은 채 경기 개시를 기다렸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먼저 흐름을 잡은 쪽은 멕시코였다. 멕시코는 전반 22분 훌리안 키뇨네스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빠른 역습 상황에서 상대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키뇨네스는 강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경기장 분위기를 단숨에 끌어올렸다.

기세를 올린 멕시코는 전반 35분 라울 히메네스의 추가골로 승기를 잡았다. 히메네스는 에콰도르 진영에서 공을 빼앗은 뒤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스페인 카데나 세르는 멕시코가 전반 중반 이후 높은 압박으로 에콰도르의 후방 빌드업을 흔들었고, 두 차례 결정적인 장면을 모두 득점으로 연결했다.

▲30일(현지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2026 FIFA 월드컵 32강전 멕시코와 에콰도르의 경기 중, 멕시코의 요한 바스케스(가운데)가 에콰도르의 에네르 발렌시아와 경기를 펼치고 있다. (EPA/연합뉴스)
▲30일(현지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2026 FIFA 월드컵 32강전 멕시코와 에콰도르의 경기 중, 멕시코의 요한 바스케스(가운데)가 에콰도르의 에네르 발렌시아와 경기를 펼치고 있다. (EPA/연합뉴스)
전반에만 두 골을 허용한 에콰도르는 후반 들어 점유율을 높이며 반격을 시도했다. 측면 공격과 세트피스로 만회골을 노렸지만 멕시코의 압박과 수비 블록을 끝내 무너뜨리지 못했다. 멕시코는 후반 막판까지 라인을 크게 내리지 않으면서도 위험 지역에서 슈팅 공간을 허용하지 않았고, 무실점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멕시코는 이번 승리로 대회 개막 후 4경기 연속 승리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멕시코가 월드컵 토너먼트 경기에서 승리한 것은 자국에서 열린 1986년 대회 이후 40년 만이다. 조별리그에서 한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체코를 차례로 꺾은 멕시코는 에콰도르까지 넘어서며 개최국 우승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반면 에콰도르는 사상 첫 월드컵 토너먼트 승리를 노렸지만 전반 실점 부담을 극복하지 못했다. 후반 막판까지 만회골을 노렸으나 결정적인 장면에서 마무리가 흔들렸고, 결국 개최국의 벽을 넘지 못한 채 대회를 마쳤다.

멕시코는 잉글랜드와 콩고민주공화국 경기 승자와 16강에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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