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면역 혁신신약 기업 샤페론이 특발성 폐섬유증(IPF) 치료제 후보물질 '누풀린'의 유럽 특허를 확보하며 글로벌 기술이전과 공동개발에 속도를 낸다. 기존 치료제와 차별화된 기전과 안전성을 바탕으로 성장하는 폐섬유증 치료제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면역 혁신신약 기업 샤페론은 특발성 폐섬유증(IPF) 치료제 후보물질 '누풀린(NuPulin)'의 유럽 특허 등록 결정을 받았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특허 등록으로 유럽에서 누풀린의 핵심 권리범위를 2043년까지 확보하게 됐다.
누풀린은 현재 승인된 주요 IPF 치료제와 작용기전이 겹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항섬유화제와 포스포디에스터레이스4(PDE4) 계열 치료제와 달리 NLRP3 인플라마좀 억제 기전을 기반으로 해 단독 투여는 물론 기존 치료제와의 병용 또는 추가 치료 전략도 가능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특발성 폐섬유증은 원인을 알 수 없는 폐 조직 섬유화가 진행되면서 폐 기능이 지속해서 저하되는 난치성 질환이다. 현재 치료제는 폐 기능 저하 속도를 늦추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어 새로운 작용기전과 장기 복용 안전성, 병용 가능성을 갖춘 후보물질에 대한 글로벌 제약사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누풀린은 NLRP3 인플라마좀을 억제해 염증과 섬유화 진행을 동시에 차단한다. 전임상에서는 주요 섬유화 지표인 콜라겐 형성을 약 60% 억제했고, 근섬유아세포 활성지표인 α-SMA와 세포외기질 축적지표인 Fibronectin도 각각 약 35%, 약 45% 감소시켰다. 폐섬유증 마우스 모델에서도 섬유화 중증도와 콜라겐 축적 지표를 유의미하게 낮춰 기존 비교약과 비슷하거나 일부 지표에서는 더 우수한 효능을 확인했다.
안전성도 확보했다. 동일 원료와 제제를 이용한 임상 1상에서 약물 관련 이상 반응은 관찰되지 않았으며, 심혈관과 유전독성 시험에서도 전 항목 음성 판정을 받았다. 회사는 기존 치료제 대비 장기 복용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시장은 2024년 약 36억8000만달러에서 2030년 약 54억6000만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른 시장조사에서는 2034년 약 87억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중장기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샤페론은 이번 유럽 특허 등록을 계기로 글로벌 기술이전과 공동개발 논의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기존 치료제와 차별화된 작용기전과 전임상 효능, 안전성 데이터를 기반으로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상력을 높이고, 2026~2027년 임상 2a·2b상 설계를 거쳐 장기적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 동시 허가를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회사 관계자는 "누풀린은 기존 IPF 치료제와 차별화된 NLRP3 인플라마좀 억제 기전을 기반으로 염증과 섬유화를 동시에 조절하는 후보물질"이라며 "이번 유럽 특허 등록으로 핵심 시장에서 장기 독점권을 확보한 만큼 임상 1상 안전성과 전임상 효능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술이전과 공동개발 논의를 구체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