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이변 터졌다⋯모로코, 네덜란드 꺾고 16강행 [북중미 월드컵]

입력 2026-06-30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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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의 이사 디오프가 29일(현지 시간) 멕시코 과달루페의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전 네덜란드와 경기 후반 추가 시간 0-1 상황에서 동점 골을 넣고 있다. (AP/뉴시스)
▲모로코의 이사 디오프가 29일(현지 시간) 멕시코 과달루페의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전 네덜란드와 경기 후반 추가 시간 0-1 상황에서 동점 골을 넣고 있다. (AP/뉴시스)

모로코가 네덜란드를 승부차기 끝에 꺾고 16강에 올랐다. 독일에 이어 네덜란드까지 32강에서 탈락하면서 이번 대회 유럽 강호들의 동반 침몰이 현실이 됐다.

모로코는 30일(한국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에서 네덜란드와 연장까지 1-1로 맞선 뒤 승부차기에서 3-2로 승리했다.

F조 1위 네덜란드는 조별리그에서 8골을 터뜨리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았다. C조 2위 모로코 역시 2승 1무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줘 접전이 예상됐다.

전반은 예상대로 팽팽했다. 네덜란드가 점유율에서는 앞섰지만, 결정적인 기회는 오히려 모로코가 더 많이 만들었다. 전반 20분 코너킥 상황에서 아슈라프 하키미(파리 생제르맹)의 크로스를 닐 엘 아이나위(AS 로마)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바르트 페르브뤼헌(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이 막아냈다. 이어 하키미의 강력한 오른발 슈팅도 페르브뤼헌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43분에는 미키 판 더 펜(토트넘 홋스퍼)의 중거리슛을 골키퍼 야신 부누(알 힐랄)가 쳐내며 전반은 0-0으로 끝났다.

후반에도 모로코의 공세가 이어졌다. 후반 7분 하키미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했고, 칸누스(빌랄 엘 카누스)의 중거리슛 역시 페르브뤼헌을 넘지 못했다. 흐름을 바꾸기 위해 네덜란드는 후반 26분 브라이언 브로비(선덜랜드)와 네이선 아케(맨체스터 시티)를 빼고 장신 공격수 바웃 베호르스트(트벤테 엔스헤데)와 퇸 코프마이너스(유벤투스)를 투입했다.

교체 카드는 곧바로 적중했다. 후반 27분 크리센시오 서머빌(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이 넘어지면서도 반대편으로 연결한 패스를 코디 학포(리버풀)가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번 대회 개인 3호골이었다.

학포는 득점 직후 눈물을 쏟았다. 경기 하루 전 임신 중이던 둘째 아들을 잃는 비보를 겪었지만 대표팀에 남아 그라운드를 밟았고, 동료들은 그를 둘러싸며 함께 위로했다.

0-1로 뒤진 모로코는 공격 자원을 대거 투입하며 총공세에 나섰다. 결국 후반 추가시간, 교체 투입된 헴스디네 탈비(선덜랜드)의 크로스를 이사 디오프(풀럼)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극적인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연장전에서도 모로코가 주도권을 잡았다. 연장 전반 7분 이스마엘 사이바리(PSV 아인트호벤)의 스루패스를 받은 수피안 라히미(알 아인)가 결정적인 슈팅을 날렸지만, 페르브뤼헌이 다시 한번 몸을 던져 막아냈다. 이후 양 팀은 체력이 크게 떨어진 가운데 추가 득점 없이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승부차기는 실축이 이어지는 혼전이었다. 선축에 나선 네덜란드의 첫 번째 키커는 성공했지만, 모로코의 첫 번째 키커 아이나위가 골대를 맞혔다. 이어 네덜란드의 두 번째 키커 저스틴 클라위버르트(AFC 본머스)도 골대를 강타하면서 스코어는 1-0으로 유지됐다. 양 팀의 세 번째 키커는 나란히 성공했고, 네 번째 키커에서는 율리엔 팀버(아스날)와 하키미가 모두 실축하며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승부는 마지막 다섯 번째 키커에서 갈렸다. 네덜란드의 서머빌은 부누의 선방에 막혔고, 모로코의 사이바리가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인공 모로코는 이번 승리로 다시 한번 저력을 입증했다. 모로코는 7월 4일 미국 휴스턴에서 공동 개최국 캐나다와 16강전을 치르며 8강 진출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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