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호남권을 수도권에 이은 제2의 반도체 생산기지로 육성하는 대규모 메가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광주·전남 지역에 기반을 둔 관련 종목들이 연일 강세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26분 기준 금호건설우(3만3800원)와 동양파일(4800원)은 주가가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이외에도 금호건설은 전 거래일 대비 21.02% 오른 1만420원, 금호전기는 10.47% 오른 1213원에 거래 중이다.
이러한 급등세는 정부가 발표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호남권에 대규모 반도체 생산 공장(팹·Fab) 투자를 단행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번 발표는 인공지능(AI) 시대 메모리 초호황 지속을 전제한 역대 최대 규모 투자로, 글로벌 공급망 강화와 기술 주도권 확보를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새로운 모멘텀을 찾던 건설 업계에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선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원전 및 주택 외에 새로운 모멘텀이 부재했던 건설업종에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이라는 기회가 발생했다"고 진단했다.
다만 장기적인 인프라 구축 과제와 단기 급등에 따른 리스크를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실제 집행에는 전력·용수·부지·인력 확보가 병목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단기 테마성 등락 요인은 아닌 만큼 단기 주가 반응은 투자 총액보다 실제 착공 속도, 전력 인프라 확보, 기업별 이사회 승인 및 수요 가시성에 따라 업종별로 차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단기간에 과도한 매수세가 집중되자 한국거래소는 이날 관련 종목들에 대해 무더기 시장경보 조치를 내렸다. 금호건설과 다스코, 동양파일, 남화산업은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됐으며, 금호건설우와 금호전기, 남화토건은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됐다.
실제로 전날 상한가를 기록했던 남화토건(-9.91%)과 남화산업(-15.23%)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투자주의종목은 향후 주가가 추가 급등할 경우 투자경고로 단계가 상향될 수 있다. 투자경고종목의 경우 지정 이후에도 2거래일간 40% 이상 상승하는 등 급등세가 멈추지 않으면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