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 LFP 재활용 물량 우선 확보
재생원료 규제 대응·원가 절감 추진

이차전지 소재 기업 엘앤에프가 배터리 리사이클링 전문기업 씨아이에스케미칼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LFP(리튬인산철)와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 재활용 협력을 강화하고, 재생원료 기반 공급망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행보다.
엘앤에프는 전일 대구 본사에서 씨아이에스케미칼과 배터리 리사이클링 협력을 위한 전략적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양사가 지난 5월 체결한 LFP·NCM 리사이클링 협력 업무협약(MOU)의 후속 조치다.
엘앤에프는 씨아이에스케미칼의 재활용 기술을 기반으로 LFP와 NCM 후처리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2027년 내 LFP 리사이클링 생산능력(CAPA)을 우선 배정받아 고객사의 재활용 수요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양사는 양극재 원가 절감을 위한 고순도 혼합수산화물(Clean-MHP) 개발과 LFP 재활용·재소재화 기술 등 핵심 분야에서 공동연구개발(JDA)도 추진한다. 국책과제 참여 등 국가 연구개발 사업 협력도 확대할 방침이다.
씨아이에스케미칼은 독자 개발한 공정을 기반으로 탄산리튬 회수율 98% 수준의 리사이클링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주요 고객사로부터 LFP 리사이클링 기술 검증도 완료했다. 국내에서 LFP 후처리를 상업화한 업체가 제한적인 만큼, 엘앤에프는 이번 협력을 통해 탄산리튬 등 핵심 원료의 재생원료 활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그룹 차원의 협력도 강화한다. 엘앤에프는 자회사 제이에이치화학공업(JHC)과 연계해 폐양극재와 블랙매스(BM) 재활용 사업을 확대한다. 엘앤에프플러스의 LFP 폐양극재 스크랩 처리, 새로닉스와의 양극재 첨가제 공급 협력도 추진한다.
배터리 재활용 시장은 규제 변화와 맞물려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 4월 ‘사용후 배터리 산업 육성 및 공급망 안정화 지원에 관한 법률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고, 유럽연합(EU)도 재활용 원료 사용 비율 의무화를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배터리 공급망에서 재생원료 확보와 순환경제 체계 구축이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른 셈이다.
허제홍 엘앤에프 대표는 “이번 투자는 배터리 리사이클링 분야의 경쟁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씨아이에스케미칼과 협력해 재생원료 공급망 경쟁력을 강화하고 리사이클링 밸류체인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