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성형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확산으로 고성능 연산 수요가 늘면서 AI 데이터센터가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인프라로 부상하고 있다. 다만 AI 데이터센터는 기존 데이터센터보다 대규모 전력 확보, 고전력·고밀도 설계, 고효율 냉각 기술 등이 요구돼 개발·운영 난도가 높다는 평가다.
삼일PwC는 지난 29일 ‘AI 데이터센터 시장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온라인 세미나를 열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웨비나는 올해 1월 출범한 삼일PwC와 PwC컨설팅의 AI 데이터센터 플랫폼 전문가들이 AI 데이터센터 시장 현황과 투자 의사결정, 개발 리스크 등을 짚기 위해 마련됐다. 기업 관계자 1200여 명이 참석했다.
유원석 PwC컨설팅 스트래티지앤(Strategy&) 부대표는 개회사에서 “AI 시대의 데이터센터는 데이터 저장뿐 아니라 추론과 학습을 통해 새로운 데이터를 생성하는 ‘AI 팩토리’로 진화하고 있다”며 “단순한 인프라를 넘어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자산이자 투자 대상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박성진 삼일PwC 부동산 자문 솔루션 파트너가 국내외 데이터센터 시장 동향을 발표했다. 박 파트너는 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이 2029년까지 연평균 9%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임대형 데이터센터인 코로케이션 시장은 높은 초기 투자비와 복잡한 인허가 절차로 자체 구축보다 임대를 선호하는 기업이 늘면서 연평균 12%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입지와 전력 확보가 주요 변수로 꼽혔다. 박 파트너는 “현재 국내 데이터센터의 75%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지만, 2024년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과 ‘전력계통영향평가’ 시행으로 수도권 대형 데이터센터 개발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며 “지방 중심의 대형 AI 데이터센터와 도심 수요에 대응하는 수도권 내 고밀도 소형 엣지 데이터센터가 최근 주요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용태 삼일PwC AI 데이터센터 플랫폼 리더는 투자자와 사업자 관점의 핵심 검토 사항을 제시했다. 그는 데이터센터 사업 추진을 위해 사업 타당성 검토, 추진 방향 구체화, 수익성 분석 등 단계별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정적 고객 확보, 역량 있는 운영사 확보, 최적 사업지 확보, 경쟁력 있는 금융 조달 등도 핵심 성공 조건으로 꼽았다.
서 파트너는 “데이터센터 사업은 더 이상 단순 부동산 개발이 아니라 전력 확보, 우량 임차인 확보, 기술 대응 설계, 운영 역량이 동시에 갖춰져야 하는 복합 인프라 사업으로 진화했다”며 “투자자와 사업자는 초기 단계부터 임차인, 운영사, 시공사와 긴밀히 사전 협의해 리스크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운희 PwC컨설팅 AI 데이터센터 플랫폼 리더는 설계·시공 관점의 개발 리스크를 설명했다. 조 파트너는 데이터센터 개발 리스크를 설계, 시공, 시운전·운영, 사업 단계로 나눠 제시하며 “각 단계의 리스크는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누적·전이돼 후반 단계로 갈수록 고객 계약 차질과 수익성 저하 등 사업 전반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이어 “데이터센터 사업은 약속된 시점에 약속된 용량을 공급할 수 있는지가 핵심”이라며 “초기부터 리스크를 식별·정렬하고 실행 통제와 지속적 검증을 통해 관리하는 구조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성흠 삼일PwC 에너지·인프라 섹터 파트너는 데이터센터 재무모델을 통한 경제성 검토 방안을 소개했다. 최 파트너는 임대수익, 운영비, 공사비 등 주요 전제가 바뀔 경우 사업성과 투자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을 민감도 분석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데이터센터 경제성 검토 시 과거 재무정보와 재원 조달 방식, 향후 추정 현금흐름을 필수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발표 이후 질의응답에서는 부지 선정 시 핵심 입지 조건, 전력 확보와 인허가·민원 대응 방안, 도심형 엣지 데이터센터의 오피스 빌딩 컨버전 방식 장단점, 임차 수요 지속성과 공실 가능성 판단 기준, 자금 조달 시 주요 고려 사항 등이 논의됐다.
삼일PwC는 이번 웨비나를 시작으로 데이터센터 관련 세미나를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전문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