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추진...“연간 400억 달러 수익”

입력 2026-06-26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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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시아만 주변국에 수익 배분 제안
중국에도 계획 제안하고 지지 호소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이 25일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테헤란/AFP연합뉴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이 25일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테헤란/AFP연합뉴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통행료를 부과할 움직임을 보인다.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안보, 안전, 환경 서비스에 대한 요금을 부과하려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이 해협 통행료 부과를 반대하는 상황에서 이란은 서비스 요금이라는 명목으로 수익 창출을 꾀하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란은 페르시아만 주변국들에 수익을 나누는 것을 제안했고 실제 성사되면 연간 400억달러(약 62조원)를 벌어들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란은 중동은 물론 중국에까지 해당 계획을 제안하고 지지를 얻으려 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구체적으로는 다르다넬스 해협을 비롯한 전 세계 모델을 참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르다넬스 해협은 튀르키예가 에게해를 오가는 선박에 요금을 부과하는 곳이다. 튀르키예는 1936년 체결된 국제 조약에 따라 등대 운영과 해난 구조 서비스 등을 이유로 요금을 적법하게 부과하고 있다.

미국과의 협상에서 이란 대표단을 이끌고 있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이틀 전 오만을 방문한 자리에서 “모두가 알아야 할 것은 해협을 관리하는 방식이 이전과 같은 상태로는 절대 돌아가지 않을 거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미국은 여전히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데 있어 비용이 발생해선 안 된다는 입장이다. 중동을 순방 중인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바레인을 찾아 “지구상 어느 나라도 국제 해협 이용료를 부과할 권리가 없다”며 “그건 어떤 협상 조건으로도 절대 용납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페르시아만 국가들은 해협 통행료 부과 방안을 거부해 왔다”며 이란 계획에 동참하려는 주변국들을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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