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1분기 국내 건설공사 계약액이 74조원을 넘어서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이상 증가했다. 반도체 생산시설과 데이터센터 등 민간 산업시설 투자가 확대된 데다 공장 증설과 주택사업도 늘면서 건설경기가 회복세를 보였다.
2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건설공사 계약액은 74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60조1000억원)보다 23.4% 증가했다. 최근 10년간 최고치를 기록했던 2022년 2분기(82조7000억원)의 약 89.6% 수준까지 회복했다.
계약 증가를 이끈 것은 민간 부문이다. 민간 계약액은 반도체 생산시설과 데이터센터 등 신산업 투자 확대에 힘입어 49조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5.6% 늘었다. 공공부문도 포천 발전소와 부산항 등 대형 인프라 사업 영향으로 25조1000억원을 기록해 5.0% 증가했다. 민간 계약액이 전체의 약 66%를 차지하며 증가세를 주도했다.
공종별로는 산업설비 분야가 크게 늘었다. 토목(산업설비·조경 포함) 계약액은 29조원으로 35.8%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산업설비는 반도체 생산시설 투자 영향으로 11조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59.0% 급증했다. 순수 토목은 17조원으로 6.0%, 조경은 1조원으로 6.0% 각각 증가했다. 건축 계약액도 민간 공장 증설과 주택사업 영향으로 45조1000억원을 기록해 16.6% 늘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형 건설사에 계약이 집중됐다. 시공능력평가 상위 1~50위 기업의 계약액은 37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0.2% 증가하며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51~100위 기업은 4조5000억원(0.3% 증가), 101~300위 기업은 5조3000억원(6.8% 증가), 301~1000위 기업은 6조5000억원(24.9% 증가), 그 외 기업은 20조1000억원(8.4% 증가)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쏠림이 두드러졌다. 현장 소재지 기준 수도권 계약액은 39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8% 증가한 반면 비수도권은 34조9000억원으로 7.8% 증가하는 데 그쳤다. 본사 소재지 기준으로도 수도권은 47조7000억원으로 48.2% 늘었지만 비수도권은 26조3000억원으로 5.4% 감소했다.
국토부는 반도체 생산시설과 데이터센터 등 신산업 투자 확대가 민간 계약 증가를 이끌었고 공공에서는 발전소와 항만 등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이 계약 실적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