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KBS N SPORTS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야구의 참견’에는 윤희상 해설위원, 전상일 기자, 장성호 해설위원이 출연해 투타 겸업 중인 김지우와 하현승의 미래를 두고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김지우에 대해서는 타자로서의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다.
전상일 기자는 “김지우는 3루수에 있다가 마운드에 올라와도 떨지 않고 공을 던질 정도로 투수 재능도 뛰어나다”며 “스카우트들 사이에서도 투수와 타자 평가가 엇갈리는 선수”라고 소개했다.
다만 그는 “아직 긴 이닝을 소화한 사례가 많지 않다”며 “선발 투수로서 경기 운영 능력과 변화구 완성도, 세트 포지션 능력, 스태미너 등을 확인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이어 “타자로서는 이미 파워와 운동 능력이 검증됐고 3루수로서 강한 어깨를 갖고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라며 “현재 시점에서는 야수 쪽이 조금 더 낫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장성호 위원 역시 김지우의 타격 재능에 주목했다.
장 위원은 “김지우가 홈런 레이스에서 한화생명볼파크 가운데 담장을 넘기더라. 그 정도의 파워는 일반적인 수준이 아니다”라며 “투수로서도 성공 가능성이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3루수로 성공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전했다.

전 기자는 “하현승은 대한민국에서 다시 나오기 힘든 피지컬을 가진 선수”라며 “197㎝의 큰 키에 빠른 발, 뛰어난 운동 능력까지 갖췄다”고 밝혔다.
이어 “메이저리그(MLB) 구단들은 하현승을 투수보다 타자로 보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그 이유는 평균 구속 때문이다. 그는 “하현승은 최고 구속은 좋은 편이지만 평균 구속은 다소 떨어진다”며 “심준석(뉴욕 메츠), 장현석(LA 다저스), 김서현(한화 이글스) 등 과거 상위권 강속구 유망주들과 비교했을 때 구속 자체가 뚜렷한 메리트가 있는 선수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에는 160㎞/h에 가까운 공을 던지는 투수들이 많기 때문에 구속보다 하현승의 피지컬에 더 주목하는 것”이라며 “큰 키에도 부드러운 스윙을 갖췄고 파워와 빠른 발까지 겸비한 선수는 미국에서도 찾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다만 하현승 본인은 투수에 대한 미련도 큰 것으로 전해졌다. 전 기자는 “하현승은 구속이 상대적으로 아쉽다는 점을 스스로 알고 있고, 그만큼 구속에 대한 욕심도 크다”며 “최근 인터뷰에서도 ‘투타 겸업에 도전하고 싶다.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해보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반면, 장성호 해설위원은 하현승의 투수 재능에 더 높은 점수를 줬다.
그는 “평균 구속이 다소 아쉽다는 평가도 있지만 197㎝의 뛰어난 신체조건을 고려하면 충분히 성장 가능성이 있다”며 “프로 입단 후 체계적인 훈련을 받게 되면 구속은 자연스럽게 향상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투타 겸업에 도전하는 것은 좋지만 개인적으로는 투수 쪽에 조금 더 무게를 두는 것이 낫다고 본다”며 “김지우보다 하현승이 이도류 성공 가능성이 더 높은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투수 출신인 윤희상 위원 역시 하현승의 투수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대한민국에서 이런 움직임과 신체 가동성을 가진 큰 키의 선수를 본 적이 없다”며 “내가 감독이나 단장이라면 투수로 키우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투구 메커니즘만 발전한다면 150㎞/h 이상을 충분히 던질 수 있는 선수”라며 “야수로 뺏기기 아까울 정도로 투수로서 매력이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마추어 선수들이 이도류를 쉽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냉정하게 말하면 오타니는 100년이 넘어도 다시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오타니 정도는 돼야 이도류를 했을 때 인정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장 위원은 두 선수의 이도류 도전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보였다.
그는 “성공 여부와 별개로 도전 자체는 해볼 만하다”며 “오타니 역시 주변의 만류에도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았기에 지금의 성공을 이룬 것 아니겠느냐”고 긍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