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어린이집 유아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서울형 유아 체력장’을 실시한 결과 체질량지수(BMI)가 높은 유아일수록 평형성·민첩성 등 체력 수행 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서울시는 대한비만학회와 함께 어린이집에 다니는 만 3~5세 유아 6850명의 체격과 체력을 측정·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 연령이 높아질수록 신장과 체중 모두 정상적인 성장 발달 수준을 보였으나 전체 대상자의 17.9%가 과체중 또는 비만으로 확인됐다.
특히 BMI가 높은 유아일수록 평형성, 민첩성, 순발력 등 주요 체력 요인의 수행 수준이 낮아지는 경향이 뚜렷했다. 만 3세에서는 BMI에 따른 체력 차이가 크지 않았으나 만 4세부터 순발력 저하가 나타났고 만 5세에서는 민첩성 등의 저하 경향이 더 명확하게 나타났다. 단순한 체중 관리를 넘어 체력 향상을 병행하는 비만 예방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아이들의 신체 활동량도 다소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호자 설문 결과 세계보건기구(WHO) 권고량인 ‘하루 3시간 이상 신체활동’을 실천하는 유아는 25.7%에 그쳤다. 또 나이가 많아질수록 가정 내 자유놀이 비중은 줄고, 태권도 등 사교육 프로그램에 의존하는 경향이 확인됐다.
시는 취학 전 유아는 물론 초등학생 등 성장 주기별로 체력 수준을 측정하고 맞춤형 건강관리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조영창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유아기 비만 예방은 체중 관리뿐 아니라 적정한 성장과 충분한 움직임을 함께 지원하는 일"이라며 "아이들이 일상 속에서 즐겁게 뛰어놀며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