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손’ 베이란반드, 벨기에전 무실점 이끌며 ‘이란 국민 영웅’ 부상 [북중미 월드컵]

입력 2026-06-22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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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레자 베이란반드 이란 축구 국가대표팀 골키퍼 (연합뉴스)
▲알리레자 베이란반드 이란 축구 국가대표팀 골키퍼 (연합뉴스)

22일(한국시간) 벨기에를 상대로 0대 0 무승부를 기록하는 데 일등 공신이 된 이란 월드컵 축구 국가대표팀의 골키퍼 알리레자 베이란반드가 '이란 방어'의 상징으로 떠올랐다.

이번 월드컵이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국면과 맞물린 가운데 베이란반드는 벨기에전에서 잇따른 선방으로 골문을 지켰다. 베이란반드의 선방이 단순한 스포츠 활약을 넘어 조국을 지키는 상징적 장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모습이다.

마침 경기가 열리는 시간 스위스 뷔르겐슈토크에선 미국과 이란이 18시간에 걸쳐 종전 조건을 놓고 치열하게 협상하고 있었다.

이란 협상단을 이끈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은 이날 엑스에 베이란반드가 벨기에의 결정적 슛을 막는 사진과 함께 "바로 이렇게 우리가 우리의 땅을 지켰다"고 적었다.

베이란반드는 이란에서 매우 인기가 높은 축구선수다. 이란 중서부 로레스탄주 산골마을의 쿠르드족 유목민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생계를 유지하려면 막일을 해야 한다는 아버지를 피해 13세에 테헤란으로 무작정 상경했다.

테헤란에서 노숙인 생활을 하며 피자 배달, 환경미화원과 같은 고된 일을 하면서도 축구에 대한 열정을 잃지 않고 꾸준히 축구팀을 타진해 결국 이란 국가대표 넘버원 골키퍼의 꿈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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