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윤영 KT 대표가 취임 때부터 내세운 ‘AX 플랫폼 컴퍼니’ 비전이 AI 개발 표준과 프로젝트 수행 체계로 구체화되는 모양새다. KT는 ‘AxDD’를 상표 출원하고 고객사의 업무 전환 프로젝트를 반복 수행할 수 있는 표준 체계 마련에 나섰다. 통신사들의 AX 경쟁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차별점을 현장 적용 속도와 수행 역량에서 찾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최근 지식재산처에 ‘AxDD’라는 상표권을 출원했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AxDD는 ‘AI Experience-Driven Development’의 약자다. AI를 사용하는 경험과 실제 업무 수행 경험을 기준으로 AX 프로젝트를 수행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해당 상표권은 출원일 인정 요건을 갖춰 지식재산처에서 수리됐으며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AxDD는 AX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표준 방식을 체계화하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한 역할을 정하고 AI 도구로 실행 속도를 높이는 방식이다. 프로젝트에서 나온 결과물과 노하우는 조직 자산으로 쌓아 다음 AX 프로젝트에 다시 활용할 수 있다. 고객사마다 AI 기능을 새로 만들기보다 공통 개발 표준을 마련하면 AX 프로젝트의 속도와 품질을 높일 수 있다.
AxDD의 지정상품은 09류, 35류, 42류로 구성됐다. 컨설팅부터 개발, 운영까지 기업 AX 전환 전 과정을 포괄하는 구조다. 09류에는 AI 코딩지원용 소프트웨어, 검색가능 데이터베이스 생성용 컴퓨터 소프트웨어, 사용자 인터페이스 설계용 컴퓨터 프로그램, 프로젝트 산출물 자동생성용 소프트웨어 등의 AI 소프트웨어와 개발도구가 포함됐다.
35류에는 AI 기반 업무 프로세스 자동화 관련 경영컨설팅업, AI 기반 전략사업 분석업, 기업의 디지털전환(DX) 관련 사업관리 자문업 등 AX 컨설팅 관련 항목이 담겼다. 42류에는 가상현실 기반 업무 협력용 소프트웨어 플랫폼 호스팅업, 웹사이트를 통한 인공지능 서비스 제공업, 인공지능 분야 기술상담업,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업 등 AI 플랫폼과 클라우드 운영 등이 있다.
특히 09·35·42류 전반에 ‘폐쇄망 환경에서의 인공지능 플랫폼’ 관련 항목이 담긴 것이 주목된다. 공공, 금융, 국방, 제조 등 생성형 AI를 쓰고 싶어도 외부로 데이터를 반출하기 어려운 산업군의 AX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AxDD는 KT의 AI 사업 무게중심이 AI 모델 자체보다는 고객 현장의 AX 실행력에 놓여 있음을 보여준다. 고객 업무에 맞는 개발 표준과 수행 체계를 앞세워 기업의 일하는 방식을 AI 중심으로 바꾸겠다는 박 대표의 구상이 상표출원을 통해 드러난 셈이다.
한편 KT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AI 에이전트를 중심으로 차세대 AI 사업을 확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초개인화 AI 에이전트’를 올해 하반기 상용화하고 전문 데이터를 학습한 ‘버티컬 AI 에이전트’를 통해 산업별 특화 서비스를 확대한다. AI의 환각을 줄이기 위해 자체 검색 증강 생성 기술인 ‘K-RAG’도 고도화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