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회생법원 회생2부(정준영 법원장)는 23일 오전 10시 중앙홀딩스의 대표자심문 기일을 연다. 이날 오전 11시 중앙피앤아이, 오후 2시 JTBC, 오후 3시 메가박스중앙, 오후 4시 콘텐트리중앙 등 다른 계열사의 심리도 이어진다.
회생법원의 대표자심문기일은 채무자회생법에 따라 재판부가 법인회생 신청을 접수한 회사 대표자를 심문하는 과정이다. 매출, 부채, 회생신청의 경위, 자금조달 방법을 비롯한 채무자 구제계획 등을 확인하면서 파산이 아닌 회생 절차에 돌입하는 것이 적절한지를 판단해보는 과정이다.
회생법원은 이 같은 내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회생 신청 한 달 내에 그 절차를 개시할지 여부를 결정한다.
회생절차를 개시한다고 하더라도 기업 경영자가 즉각 교체되는 것은 아니다. 통상 법원이 선임한 관리인이 경영을 맡지만, 별도의 관리인을 선임하지 않고 현재 대표자를 관리인으로 간주해 경영이 지속되도록 하는 경우도 있다. 실제 지난 3월 회생법원은 홈플러스의 회생 절차를 개시하면서도 사업을 계속하도록 포괄 허가 결정을 내렸고 이에 따라 홈플러스가 당시 대표자가 관리인으로 인정돼 그대로 경영을 유지했다.
회생절차가 개시되면 기업은 통상 2~4주 내에 변제해야 할 채권자 목록을 회생법원에 제출해야 한다. 앞서 회생절차에 돌입한 한국피자헛의 경우 약 2주가 부여됐으나, 채권자 규모가 7만명으로 컸던 인터파크커머스의 경우 채권자 목록 제출까지 1달이 부여됐다.
채권자들은 해당 목록에 자신들의 이름이 잘 들어가 있는지 확인해야 하고 누락됐을 경우 개별적으로 신고절차를 밟아야 한다.
이후 조사위원이 기업의 청산가치와 존속가치 등을 산정하고 재무구조 개선 방안 등 핵심 내용을 담은 회생계획안을 회생법원에 제출하는 수순이다.
이를 통해 만들어진 회생계획안이 채권자들의 인가를 받으면 본격적인 회생 절차가 시작된다.
다만 법원이 회생신청을 기각하거나 회생계획안이 채권자들로부터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회사는 파산절차를 밟는다.
한편 JTBC는 회생절차를 신청하되 이 같은 법원의 강제절차에 돌입하기 전에 자율구조조정 지원(ARS, Autonomous Restructuring Support Program)을 통해 채권자들과 협의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상태다.
ARS는 기업이 법원에 회생을 신청한 뒤, 개시 결정을 당분간 보류하고 채권단과 자율적으로 채무 구조조정을 협의하는 제도다. 기업이 주도적으로 정상화를 도모해 기업 가치 훼손을 최소화하도록 기회를 부여하는 게 핵심이다.
앞서 티몬, 위메프, 인터파크커머스, 한국피자헛도 ARS를 승인 받았다. 이 경우 법원은 최장 3개월간 회생절차 개시를 보류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