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유산청이 유네스코와 오는 7월 부산에서 열리는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월경유산 신탁기금 MOU를 갱신하는 등 세계유산 분야의 국제협력 강화와 주요 현안 해결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22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현지 시간으로 19일 오후 2시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개최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양해각서는 2026년 7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위원회의 준비 사항에 대해 양 기관이 합의한 내용을 골자로 한다.
특히 196개국에 달하는 세계유산협약 가입국의 정부 대표단과 세계유산 전문가 등 대규모 국내외 참가자들이 방문하는 점을 고려해 안전한 회의 진행에 필수적인 보안, 출입국, 보건, 개인정보 보호 등과 관련한 세부 협력사항들이 포함됐다.
허 청장은 같은 날 칼레드 엘에나니 유네스코 사무총장, 나예프 알파예즈 문화사무총장보, 라자르 엘룬두 아소모 세계유산센터장과 약 3시간에 걸쳐 연쇄 면담을 갖고 국제협력 강화 방안 및 세계유산 보존 관련 현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어 진행된 문화사무총장보 및 세계유산센터장과의 면담에서는 기존 세계유산협약의 전략목표인 ‘5C’에 ‘협력(Collaboration)’을 더한 ‘6C’ 비전 확산 노력을 소개하고, 세계 각국 참가자들에게 한국의 문화유산과 문화를 소개할 대한민국관(K-Heritage House) 운영에 대해서도 공감대를 형성했다.
보존 현안과 관련해서는 종묘 인근 재개발 사업에 대해 세계유산영향평가(HIA) 제도 시행을 위한 법적 기반 마련 등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유지하기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설명했다. 또한 조선왕릉 태·강릉 인근 태릉CC 개발과 관련한 추진 상황을 공유하며 국토교통부 등 관계 부처 및 유네스코, 자문기구와 협력해 보존과 개발이 상생하는 국제적 모범사례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한편 허 청장은 나예프 알파예즈 문화사무총장보와 ‘월경유산 신탁기금 양해각서’를 갱신 체결했다. 월경유산은 2개 이상의 국가에 걸쳐 있어 공동으로 등재 및 보존·관리를 추진하는 유산으로 국가유산청은 지난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약 55억 원을 공여해 아시아 지역의 신규 발굴과 등재를 지원한 바 있다. 이번 갱신을 통해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약 55억 원을 추가 공여하며 협력 범위를 세계유산 포용적 해석 역량강화 사업 및 기후변화 대응 등 신규 사업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