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4개의 슈퍼브레인 장착” BMW의 미래 보여준 ‘iX3’ [ET의 모빌리티]

입력 2026-06-22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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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어 클라쎄 첫 양산형 모델 직접 타보니
160㎞ 고속 주행에도 안정감 인상적
'하트 오브 조이' 기반 정교한 주행감 구현

BMW가 전동화 시대를 맞이해 내놓은 해답은 단순히 더 긴 주행거리나 빠른 가속 성능이 아니다. BMW가 강조한 것은 여전히 ‘운전의 즐거움’이다. BMW 미래 비전을 집약한 '노이어 클라쎄'의 첫 양산 모델인 '더 뉴 BMW iX3'는 BMW의 미래 방향성을 압축적으로 그려냈다. 18일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더 뉴 BMW iX3 50 xDrive M 스포츠 프로 트림을 직접 시승하며 트랙부터 슬라럼, 공도 주행까지 체험했다.

더 뉴 BMW iX3를 처음 마주한 순간 가장 눈에 띈 것은 완전히 달라진 디자인이었다. BMW를 상징하던 대형 키드니 그릴 대신 세로형 디자인의 새로운 키드니 그릴이 자리 잡았다. 과거 노이어 클라쎄 모델의 수직 배열 그릴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형태다. 측면에서는 긴 휠베이스와 낮게 떨어지는 루프라인이 조화를 이루며 쿠페형 스포츠액티비티차량(SAV)의 역동적인 비율을 완성했다.

디자인 변화만큼 인상적인 것은 주행 감각이다. iX3의 핵심에는 BMW가 새롭게 개발한 주행 제어 시스템 '하트 오브 조이(Heart of Joy)'가 있다. 4개의 슈퍼브레인으로 구성된 차량 제어 시스템 가운데 주행 역학을 담당하는 슈퍼컴퓨터로 가속과 조향, 제동, 차체 제어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 관리한다.

▲BMW 차량을 활용한 심바이오틱 스타어링 체험. 김채빈 기자 chaebi@
▲BMW 차량을 활용한 심바이오틱 스타어링 체험. 김채빈 기자 chaebi@

본격적인 주행 전에는 '심바이오틱 스티어링' 체험이 진행됐다. 차량 위에 물이 담긴 용기를 올려놓은 채 슬라럼과 가속·감속 구간을 통과하는 방식이었다. 일반 차량이라면 급격한 방향 전환이나 제동 과정에서 물이 넘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iX3는 안정적이었다. 여러 차례 방향을 바꾸고 제동을 반복했음에도 물이 거의 쏟아지지 않아 정교한 차체 제어 능력을 체감할 수 있었다.

실제 트랙에 올라 가속 페달을 깊게 밟자 차량은 거침없이 속도를 끌어올렸다. 시속 160㎞ 수준까지 속도를 높였지만 차체는 흔들림 없이 안정적으로 노면을 붙잡았다. 단순히 빠르기만 한 전기차와는 결이 달랐다. 고속 영역에서도 조향 반응이 자연스럽고 운전자의 의도대로 움직이는 느낌이 강했다.

공도 주행에서는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의 완성도가 돋보였다. 시속 70㎞로 설정하자 앞차와의 간격을 유지하며 안정적으로 주행했고 차선 유지 기능도 자연스럽게 작동했다. 운전자의 개입 부담도 크지 않았다.

▲BMW iX3. (사진=BMW코리아)
▲BMW iX3. (사진=BMW코리아)

실내에서는 BMW가 처음 적용한 'BMW 파노라믹 iDrive'가 눈길을 끌었다. 기존 계기판을 없애고 전면 유리 하단 전체에 정보를 표시하는 'BMW 파노라믹 비전'을 적용해 속도와 내비게이션, 주행 보조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전기차로서의 기본기도 갖췄다. 더 뉴 BMW iX3는 6세대 eDrive 시스템과 800V 아키텍처를 적용해 국내 인증 기준 최대 611㎞의 1회 충전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최대 400kW급 초급속 충전을 지원해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약 21분 만에 충전할 수 있으며, 10분 충전만으로도 약 250㎞를 주행할 수 있다.

더 뉴 BMW iX3는 BMW가 앞으로 선보일 전동화 모델의 방향성을 가장 먼저 보여주는 차량이다. 실제로 사전 예약 개시 3일 만에 2000대 예약을 돌파하며 시장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짧은 시승이었지만 왜 BMW가 노이어 클라쎄를 새로운 시대의 출발점으로 내세우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전동화 시대에도 BMW다운 운전의 즐거움은 여전히 유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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