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사 1분기 순익 1조4664억…'불장'에 1년 새 3배 '쑥'

입력 2026-06-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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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이후 역대 최대 분기 수익
부동산 부진에 적자회사 비율은 늘어

(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

올해 1분기 자산운용사 당기순이익이 1년 전보다 3배 넘게 늘어난 1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증시 호조와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확대에 힘입어 운용자산과 수수료 수익이 늘어난 영향이다.

2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6년 1분기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자산운용사 당기순이익은 1조4664억원으로 전년 동기(4461억원) 대비 228.7% 늘었다. 전분기 대비로는 91.2%(6995억원) 증가했다.

이는 일회성 요인이 컸던 2022년 4분기를 제외하면 역대 최대 수익이다. 국내 주가지수 상승 등에 따른 수수료수익 증가에 힘입은 영향이다.

영업이익은 1조35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2.5%(9456억원) 늘었다. 전분기보다는 54.0%(4740억원) 증가했다.

수수료수익은 1조893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9.5%(1642억원) 늘었다. 펀드 관련 수수료는 1조4614억원으로 3.5%(489억원) 증가했고, 일임자문 수수료는 4316억원으로 36.4%(1153억원) 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반면 비용 부담은 줄었다. 영업비용은 1조2977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3.6%(2048억원) 감소했다.

운용자산도 증가했다. 올해 3월 말 기준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은 2355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7.6%(166조7000억원) 늘었다. 운용자산은 펀드수탁고와 투자일임평가액을 합산한 규모다.

펀드수탁고는 1490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8.7%(119조2000억원) 증가했다. 공모펀드는 705조5000억원으로 15.8%(96조1000억원) 늘었다. 코스피지수가 지난해 말 4214에서 올해 3월 말 5052로 19.9% 상승하고, ETF 순자산총액(NAV)이 297조1000억원에서 360조7000억원으로 21.4% 증가한 영향이다.

사모펀드는 784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3.0%(23조100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공모펀드와 비교하면 성장세가 정체된 모습이다.

다만 대다수 운용사 실적 개선에도 적자회사 비율은 높아졌다. 전체 511개사 중 319개사(62.4%)가 흑자를 냈지만, 적자회사 비율은 37.6%로 전분기 32.3%보다 상승했다. 공모운용사 77개사 중 적자회사 비율은 15.6%로 전분기보다 7.8%포인트 올랐다. 사모운용사 434개사의 적자회사 비율은 41.5%로 4.7%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은 부동산 업황 부진에 따른 일부 대체투자 운용사의 실적 악화 등으로 운용업계 내 실적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펀드시장이 상장지수펀드(ETF)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일부 대형 운용사로의 쏠림과 ETF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과당경쟁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주가지수 상승 관련 시장의 과도한 쏠림 여부와 운용사 건전성 현황 등을 중점적으로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특히 반도체 기업 주식과 지난달 출시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등에 대한 개인투자자의 매매와 순매수가 급증하고 있어 과열 여부를 지속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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