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 불평등 원인 절반 이상이 자산 격차

21일 국회입법조사처가 계봉오 국민대 사회학과 교수 연구팀에 의뢰해 수행한 '다차원 불평등 지수 현행화 연구'에 따르면 2024년 다차원 불평등 지수는 0.185로 전년(0.190)보다 소폭 개선됐다.
다차원 불평등 지수는 소득·자산·교육·건강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해 산출하는 지표다. 수치가 낮을수록 평등한 사회를 의미한다. 2011년 0.176이었던 지수는 등락을 거치며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여왔지만, 지난해에는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불평등의 양상은 달라졌다. 연구팀이 소득·자산·교육·건강의 기여도를 분석한 결과 2011년에는 소득이 전체 불평등의 39.2%를 차지하며 가장 큰 요인이었다. 그러나 소득의 기여도는 2023년 35.1%, 2024년 33.0%로 지속해서 낮아졌다.
반면 자산은 불평등을 설명하는 핵심 요인으로 부상했다. 자산의 불평등 기여도는 2023년 36.0%로 처음 소득을 앞선 데 이어 지난해에는 40.0%까지 상승했다.
연구팀은 자산 불평등의 영향력이 2018년 이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 가격 상승이 자산 격차를 키우면서 불평등 구조 자체가 소득 중심에서 자산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세대별로는 젊은 층에서 이러한 현상이 더욱 두드러졌다. Z세대(1991년 이후 출생)의 자산 불평등 기여도는 51.6%로 전체 불평등 원인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M세대(1981~1990년생) 역시 자산 기여도가 47.4%에 달했다.
반면 65세 이상 고령층의 다차원 불평등 지수는 0.209로 전년보다 개선됐지만, 여전히 모든 세대 가운데 가장 높았다. X세대(1971~1980년생)는 자산 불평등이 확대되면서 전 세대 중 유일하게 전체 불평등 수준이 악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자산 불평등 기여도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소득 중심 재분배 정책만으로는 불평등 완화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다차원 불평등 지수를 정책 입안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