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6.32% 급등 마감⋯증권가가 ‘톱픽’으로 꼽은 이유는 [찐코노미]

입력 2026-06-19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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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가 19일 전 거래일보다 6.32% 오른 55만5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2차전지 업종 반등 기대감을 키웠다. 반도체와 대형주 중심의 증시 쏠림 속에서 소외됐던 2차전지주가 AI 기반 시설 투자 확대와 배터리 형태 변화에 힘입어 재평가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삼성SDI는 재무 안정성, 각형 배터리 경쟁력, 데이터센터용 고수익 제품 등을 앞세워 증권가 최선호주로 떠오르고 있다는 평가다.

윤석천 경제 평론가는 전날 공개된 유튜브 채널 이투데이TV ‘찐코노미’(연출 이은지)에 출연해 최근 2차전지 시장 상황에 대해 “삼성SDI가 LG에너지솔루션이나 SK온보다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핵심 이유는 재무 안정성과 보수적인 설비투자 전략”이라고 말했다.

윤 평론가는 “삼성SDI는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처분 등을 통해 풍부한 현금을 확보해 재무적으로 안정적”이라며 “경쟁사들이 전기차 호황기에 공격적으로 투자를 늘렸다가 가동률 저하와 고정비 부담에 직면한 것과 달리, 삼성SDI는 보수적인 투자 기조를 유지해 업황 둔화기에도 상대적으로 부담이 작다”고 설명했다.

그는 삼성SDI가 AI 기반 시설 수혜주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을 가장 중요한 투자 포인트로 꼽았다. 윤 평론가는 “2차전지 기업들이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 진출해 있지만, 삼성SDI는 데이터센터용 무정전 전원장치(UPS)와 배터리 백업 장치(BBU)처럼 이익률이 높은 특화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평론가는 “AI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대형 기술기업들은 정전이나 화재로 서버가 멈추거나 데이터가 손실되는 것을 가장 우려한다”며 “이 시장에서는 가격보다 안정성과 순간 고출력 성능이 더 중요하다”고 짚었다.

이어 “삼성SDI는 기존 18650 원통형 배터리에 이어 에너지 밀도를 높인 21700 배터리 신제품을 내놓으며 대형 기술기업용 UPS와 BBU 시장에서 강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며 “아마존웹서비스(AWS) 사장이 한국을 찾아 삼성SDI와 면담한 것도 이런 흐름과 맞닿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데이터센터 업계에서는 화재 위험이 낮은 전고체 배터리의 상용화 시점까지 문의할 정도로 고성능 제품 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올해 삼성SDI 전체 매출에서 ESS와 BBU 등이 차지하는 비중은 30%를 넘어설 수 있다”고 내다봤다.

글로벌 배터리 형태 변화도 삼성SDI에 유리하게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윤 평론가는 “완성차 업체들과 테슬라의 ESS 시스템은 기존 파우치형에서 안정성이 높고 가스 배출구를 만들기 쉬운 각형 배터리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며 “국내에서 각형 배터리를 제대로 양산할 수 있는 대표 기업이 삼성SDI”라고 말했다.

그는 “테슬라는 ESS에 들어갈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삼성SDI에 각형으로 발주했고, 폭스바겐도 차세대 각형 배터리를 발주했다”며 “경쟁사들이 뒤늦게 각형 배터리 개발에 뛰어들더라도 삼성SDI는 오랜 기간 구축한 부품 공급망과 양산 경험을 갖고 있어 진입 장벽이 높다”고 평가했다.

실적 회복 시점도 예상보다 빠를 수 있다고 봤다. 윤 평론가는 “AI 데이터센터향 고단가 제품 판매가 늘면서 삼성SDI가 이르면 2분기에 약 30억원 규모의 흑자 전환을 기록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고 말했다.

고객사 다변화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았다. 윤 평론가는 “과거 삼성SDI의 고객사는 BMW와 스텔란티스에 다소 치우쳐 있었지만, 최근 벤츠와 폭스바겐, 현대자동차그룹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현대차와 기아가 신형 전기차에 삼성SDI의 P6 각형 배터리를 탑재하기 시작한 점은 유럽 시장 공략에도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윤 평론가는 “삼성SDI는 각형 배터리 중심의 형태 경쟁력, 현대차·폭스바겐·벤츠로 이어지는 고객사 확대, AI 기반 시설용 고수익 ESS 시장이라는 세 가지 축을 갖췄다”며 “올해 말 LFP 각형 배터리 생산라인까지 완공되면 성장 여력은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찐코노미' 화면 갈무리. (이투데이TV)
▲'찐코노미' 화면 갈무리. (이투데이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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