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도 커버드콜 시대…월분배 매력 뒤엔 상승장 수익 제한 우려

입력 2026-06-17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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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록, 비트코인 커버드콜 ETF BITA 출시
비트코인박스권 장세서 인컴 매력 부각
강세장에선 현물 ETF 수익률 못 따라갈 가능성

(챗GPT)
(챗GPT)

블랙록이 비트코인에 커버드콜 전략을 결합한 상장지수펀드(ETF)를 내놓으며 비트코인 투자 상품이 현물 가격 추종형에서 인컴(분배수익)형으로 넓어졌다. 비트코인이 박스권에 머물 때는 월분배 매력이 주목받을 수 있지만, 강세장에서는 비트코인 현물이나 ETF 대비 수익률이 뒤처질 수 있다는 점이 변수로 꼽힌다.

17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나스닥에 상장한 블랙록의 비트코인 커버드콜 ETF BITA는 첫날 거래대금 588만달러(약 82억원)를 기록했다. BITA는 비트코인 가격에 연동된 시장 활동에서 옵션 프리미엄을 받아 인컴을 만드는 액티브 ETF다.

BITA는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참여하면서 월 단위 옵션 프리미엄 수취를 추구하는 상품이다.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인 IBIT를 활용한 커버드콜 전략이 핵심이다. 비트코인과 IBIT 등을 편입한 뒤 매월 순자산가치(NAV)의 25~35% 수준에 대해 콜옵션을 매도하고, 이 과정에서 확보한 프리미엄을 월분배 재원으로 활용한다. 운용보수는 0.65%로, IBIT의 0.25%보다 높다.

커버드콜은 기초자산을 보유한 상태에서 콜옵션을 매도하는 전략이다. 기초자산이 횡보하거나 완만하게 오를 때는 콜옵션 매도 프리미엄이 추가 수익원으로 작용하지만, 행사가격 이상으로 강하게 오르면 상승분을 온전히 따라가기 어렵다. 비트코인은 배당이나 이자처럼 자체 현금흐름을 만들지 않는 자산인 만큼, BITA는 비트코인의 변동성을 인컴 재원으로 바꾸는 상품으로 간주된다.

시장에서는 BITA가 비트코인 투자 수요를 넓힌다고 기대한다. 비트코인이 박스권에 머물거나 변동성이 큰 구간에서는 현물 비트코인이나 IBIT 직접 투자보다 월분배 매력이 커질 수 있어서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최근 6만달러 중반에서 7만달러 초반 사이를 오가며 뚜렷한 방향성을 만들지 못하는 상황이다.

다만 비트코인이 박스권을 벗어나 강하게 오르면 BITA 수익률은 현물 비트코인이나 IBIT에 뒤처질 가능성이 존재한다. 블랙록도 비트코인 상승분을 모두 반영하려는 투자자에게는 직접 비트코인 보유나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상품(ETP)이 더 적합하다고 설명한다.

국내 투자자에게 커버드콜은 낯선 전략이 아니다. 코스피가 박스권에 머물던 시기 국내 ETF 시장에서도 월분배 상품의 핵심 전략으로 널리 활용됐다. 다만 지난해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자 일반 지수 추종 ETF 대비 수익률이 밀린 사례가 나왔다. 분배금을 확보하는 대신 지수 상승분 일부를 포기해야 하는 구조적 한계가 드러난 셈이다.

BITA는 비트코인 투자 수요를 넓히는 상품이지만 현물 비트코인을 대체하기는 어렵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월분배를 원하는 투자자에게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지만,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온전히 베팅하려는 투자자에게는 구조적 한계가 따르기 때문이다. 분배율보다 총수익률과 상승장 수익 제한 구조를 이해하는 일이 중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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