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주가 ‘불기둥’·엔비디아 채권 ‘완판’…AI 투자 열풍 재점화

입력 2026-06-16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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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주가, 2거래일째 20% 안팎 폭등
그린슈 행사로 IPO 조달액 857억달러로 확대
머스크 “2030년 매출 1조달러 도달 가능”
엔비디아, 5년 만에 첫 회사채 발행
250억달러 조달에 850억달러 주문 쇄도

▲(사진출처 로이터연합뉴스)
▲(사진출처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로켓·위성·AI 사업을 영위하는 스페이스X가 역대 최대 기업공개(IPO)를 성사시킨 후에도 주가가 2거래일 연속 20% 안팎의 폭등세를 이어갔다. 세계 최대 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는 5년 만에 발행한 회사채가 ‘완판’됐다. 숨 고르기에 들어갔던 AI 투자 열기가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 주가는 나스닥거래소 상장 이틀째인 이날 19.60% 폭등한 192.50달러에 마감했다. 상장 첫날인 12일 19.22% 오른 데 이어 이날도 20% 가까이 뛴 것이다.

시가총액 집계 업체 컴퍼니스마켓캡에 따르면 스페이스X 시총은 약 2조5200억달러(약 3800조원)까지 치솟으며 대만 TSMC를 제치고 세계 6위에 올랐다. 5위 아마존(2조6465억달러)과의 격차도 약 5%로 좁혀졌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는 기대감을 한층 키웠다. 머스크는 전날 엑스(X·옛 트위터)에 “스페이스X가 2030년에 매출 1조달러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스페이스X의 지난해 매출은 186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스페이스X IPO 주관사들이 주가 고공행진에 힘입어 ‘추가 물량 배정 옵션(그린슈)’을 행사하면서 IPO 조달액도 기존 750억달러에서 857억달러로 확대했다.

또 스페이스X는 나스닥100·FTSE 러셀·MSCI 등의 지수 편입을 앞두고 있어 추가 자금 유입이 기대되고 있다. FTSE 러셀 지수 편입만으로도 약 26억8000만달러의 패시브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엔비디아는 이날 미국 채권시장에서 250억달러 규모의 ‘AA등급’ 회사채를 발행했다. 5년 만의 첫 회사채 발행이다. 당초 200억달러 발행을 목표로 했으나 세 배가 넘는 850억달러 규모의 주문이 몰려들었다. 이에 자금 조달 규모를 확대했다.

시총 1위 기업다운 위상을 반영하듯 엔비디아의 이번 회사채 발행은 통상과 달리 은행들이 주최하는 투자자 대상 콘퍼런스콜 없이 진행됐다. 크레디트사이트의 앤디 리 애널리스트는 “‘드라이브 바이(drive-by, 사전 설명회 없는 발행)’ 방식을 택한 것이 놀랍지 않다”면서 “엔비디아는 지배적인 시장 지위와 재무 상태를 갖추고 있어서 투자자들에게 굳이 열심히 홍보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엔비디아는 알파벳(구글 모회사)·아마존 등과 함께 AI의 급속한 확장에 필요한 데이터센터와 인프라 구축을 위해 올해 수백억달러 규모의 채권 발행에 나선 기술 대기업 대열에 합류했다.

엔비디아는 미국과 이란이 전날 전쟁 종식에 합의하면서 채권시장이 강세를 보인 덕분에 낮은 조달 금리 혜택도 누렸다. 가장 만기가 긴 30년물 가산금리가 처음 예상했던 미국 국채 대비 0.90%포인트(p)에서 0.65%p로 낮아졌다.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3.54% 급등한 212.4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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