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기업 소식, 보도자료 말고 엑스 게시물 보세요”

입력 2026-06-16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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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 보도자료 배포 서비스 대신 자체 전달 계획
“엑스를 기업 홍보 허브로 만들려는 머스크 전략”

▲뉴욕 타임스퀘어에 12일(현지시간) 스페이스X 홍보 영상이 나오고 있다. (뉴욕/AFP연합뉴스)
▲뉴욕 타임스퀘어에 12일(현지시간) 스페이스X 홍보 영상이 나오고 있다. (뉴욕/AFP연합뉴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상장과 함께 기업 커뮤니케이션 핵심을 전통적인 보도자료 서비스에서 SNS로 전환했다.

15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벤징가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에서 앞으로 기업 관련 주요 소식을 보도자료 배포 서비스를 통해 전달하는 대신 자사 웹사이트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우선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스페이스X는 앞으로도 공시 의무가 있는 중요 정보는 관련 규정에 따라 공시하겠다면서도 실적 발표나 경영 관련 주요 소식은 비즈니스와이어, PR뉴스와이어 등 전통적인 보도자료 배포 서비스를 거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이는 현재 미국 대형 상장사 대부분이 주요 정보를 배포하기 위해 보도자료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스페이스X는 “투자자와 언론, 기타 이해관계자들은 언급한 채널을 팔로우하고 해당 채널을 통해 공개되는 정보를 확인할 것을 권장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머스크가 엑스를 기업 커뮤니케이션 핵심 허브로 만들려는 전략을 한층 강화한 것이라고 벤징가는 짚었다. 머스크는 과거 트위터를 인수한 뒤 엑스로 개명했고 AI 모델인 그록 서비스를 엑스에 제공하면서 이용자 수 확대에 공을 들이는 중이다. 지금도 테슬라 생산 현황이나 스페이스X의 주요 성과, 신제품 출시, 전략적 결정 등을 엑스를 통해 발표하고 있다.

스페이스X만 엑스를 활용하는 것은 아니다. 이달 초 오픈AI는 기업공개(IPO)를 위한 S-1 신고서 제출 사실을 SEC 홈페이지 공개 시점과 거의 동시에 엑스에 게시했다. 이 같은 조치는 잠재적인 정보 유출을 사전에 막고 투자자들이 직접 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벤징가는 “스페이스X 결정으로 향후 실적 발표 시즌이나 주요 이벤트 때 엑스 이용자 참여도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엑스가 머스크 개인 브랜드와 사업 활동의 중심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영향력은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뉴욕증시에서 스페이스X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9.6% 폭등한 192.50달러에 마감했다.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 3% 넘게 상승했다. 거래 첫날에도 19% 넘게 오르면서 주가는 상장 후 40% 가까이 뛰었다. 시가총액은 2조5200억 달러로 세계 6위를 기록했다. 5위 아마존과의 격차는 1300억 달러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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