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웹툰 원작 드라마 '취사병 전설이 되다'가 흥행하면서 편의점업계가 지식재산권(IP) 협업 상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작품 속 화제의 메뉴를 실제 먹거리로 구현해 소비자들의 체험 욕구를 자극하고, 간편식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편의점 4사는 최근 드라마 '취사병 전설이 되다'와 협업한 간편식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취사병 전설이 되다'는 군대 취사병인 주인공이 다양한 요리를 선보이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음식에 대한 높은 완성도와 생생한 묘사로 화제를 모았으며, 최근 3년간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가운데 공개 첫 주 기준 가장 많은 유료 가입자를 끌어모은 작품으로 알려졌다.
GS25는 CJ제일제당과 함께 드라마 속 대표 메뉴를 구현한 간편식 2종을 선보였다. '취사병 정성을담은돈까스'는 극 중 주인공이 선보인 돈까스 에피소드에서 착안한 상품으로 돈까스 2장과 경양식 소스를 함께 담아 한 끼 식사로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취사병 산채불고기비빔밥'은 산채비빔밥 편에 등장한 메뉴를 재해석한 도시락으로 불고기와 나물 등을 함께 담아 풍성함을 강조했다.
CU는 군대리아 콘셉트의 '취사병 옛날 햄버거'와 '취사병 고추장 라구 파스타'를 출시했다. 취사병 옛날 햄버거는 군 복무 경험자들에게 익숙한 군대리아를 드라마 속 레시피를 활용해 구현한 상품이다. 고추장 라구 파스타는 작품 속 화제를 모았던 메뉴를 바탕으로 버섯조림, 육전, 유자무생채, 건빵 티라미수 등을 함께 구성해 색다른 도시락 형태로 선보였다.

세븐일레븐도 '그럴싸한간장찜닭도시락'을 출시하며 경쟁에 가세했다. 드라마 속 취사병이 선보인 간장찜닭을 재현한 상품으로 춘장을 더한 특제 간장소스와 당면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여기에 소시지어묵볶음, 볶음김치, 만두강정, 미트볼 등 다양한 반찬을 더해 한 끼 식사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마트24는 17일 '전설의꿀조합' 도시락을 선보인다. 드라마 속 화제 메뉴인 홍시떡볶이를 모티브로 개발한 상품으로 홍시 퓨레를 활용해 단맛과 매콤한 맛을 동시에 살린 것이 특징이다.
편의점업계가 이처럼 콘텐츠 IP 협업에 적극 나서는 것은 단순 상품 판매를 넘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기 드라마나 웹툰, 캐릭터 등 콘텐츠와 결합한 상품은 팬덤 수요를 흡수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자발적인 홍보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최근 고물가 장기화로 외식 부담이 커지면서 가성비 높은 간편식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편의점들은 콘텐츠의 재미 요소와 간편식의 실용성을 결합해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실제 편의점업계는 최근 캐릭터와 게임, 애니메이션,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의 IP 협업 상품을 확대하고 있다. 한정판 성격이 강한 협업 상품은 신규 고객 유입과 브랜드 화제성 확보에도 효과적이라는 평가다.



